출시뒤 370만봉 판매 인기…쌀 사용 100톤 돌파
오븐에 구워 ‘바삭’, 고추장카라멜맛 ‘매콤달콤’
올해 이렇다 할 히트작 소식이 들리지 않던 제과업계에서 국산 쌀을 앞세운 오리온 '뉴룽지'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2일 오리온에 따르면, 지난 7월 출시된 이래 5개월 간 뉴룽지의 누적 판매량이 370만봉을 기록하면서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 과자시장에서 월매출 10억원을 넘는 상품은 히트작으로 꼽히는데, 뉴룽지는 지난 9월 9억원 달성 뒤 지난달에는 10억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구가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100% 국산 쌀로 만든 과자라는 점이다.
통상 국내 과자 제조사들은 '원가 절감'을 이유로 비교적 저렴한 미국 등 외국산 쌀을 사용하거나, 국내산과 외국산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식을 주로 활용한다.
반면 오리온농협 밀양 공장에서 생산하는 뉴룽지는 국내 특정 지역이 아닌 여러 지역에서 수매한 쌀만 사용한다. 2016년 설립된 오리온농협은 식품산업 발전과 농업 활성화를 목적으로 오리온과 농협이 50%씩 출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이를 통해 뉴룽지 제조에만 사용된 누적 쌀 사용량도 100톤을 훌쩍 넘는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일반제품과 달리 쌀 반죽 후 튀기지 않고 오븐에 굽는 차별화된 제조 방식도 소비자 눈길을 끄는 요소다. 기자가 직접 구매해 먹어보니 흡사 누룽지를 연상시키는 바삭바삭한 식감은 물론, 생각보다 달지 않은 맛으로 단맛을 크게 선호하지 않는 기자 입맛에 제격이었다.
오리지널 제품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근에는 이색 레시피를 더한 한정판 제품까지 내놓으며 수요 유지에 공들이고 있다.
이달 5일 출시한 '뉴룽지 고추장카라멜맛'으로, 기존 국산 쌀에 더해 K-대표 장류인 고추장까지 활용한 소스로 한국적인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내부적으로 오랜 시간 오븐 온도와 건조 시간 외에도 소스의 덧발림 등 여러 테스트를 거치며 제품을 완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향후 매출이 더 증가하면 라인 증설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입맛울 고려해 현재 국내산 쌀을 사용한 다양한 제품을 연구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