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송년기자회견통해 “탄핵 찬성한 적 없지만 계엄 선포는 비이성적 판단”
“‘내란혐의’…단순한 비판 넘어 균형 잡힌 시각 필요”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23일 송년 기자회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김 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적은 없으며, 계엄 선포는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판단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12.3 내란 사태'에 대한 기자 질문에 사회 혼란과 국정 운영의 안정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탄핵만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과 관련해서도 “국회가 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며, 대통령은 이를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이 탄핵 찬성으로 해석된 것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이어 김 지사는 내란죄 여부와 관련해 “계엄 선포는 분명히 잘못된 결정이지만, '내란죄 혐의' 적용 여부는 사법부가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은 비전문가로서 이 문제를 단정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언급하며, 다수당이 일방적으로 제정한 법안이 공정성을 담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헌법재판소 구성 및 심리 과정에서도 특정 정당의 편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현 정치 상황을 진영 논리가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모든 당사자가 냉정을 유지하며 법적 절차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인 진영 논리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좀먹고 있다"며 국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렸을 때 물고기를 잡으려 하면 움직임 때문에 물이 탁해져 물고기를 찾기 어려웠지만, 가만히 있으면 더 잘 보였다"고 비유하며, 문제를 슬기롭게 접근하려면 단순한 비판을 넘어 균형 잡힌 시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