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인물’ 선정 메리 바라 GM 회장, 전동화 전략 인정 받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12.26 12:09
메리 바라 GM 회장.

▲메리 바라 GM 회장.

제너럴모터스(GM)의 메리 바라 회장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됐다. 업계에선 전기차 대중화를 리드 중인 GM의 행보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내년 GM의 전기차 시장 행보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 EV(Inside EV)는 지난 11일 연말 시상식인 더 브레이크스루 어워즈를 통해 2024년 글로벌 전기차 산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올해의 인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인사이드 EV가 메리 바라 회장을 올해의 인물로 뽑은 이유는 명확하다. 전기차로의 전환 중 당면한 여러 어려운 과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고 회사를 성공가도로 이끈 CEO로서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메리 바라 회장은 경쟁자인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 가운데서도 전기차 전략을 계속 진화시키며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성능을 지닌 신모델을 출시해 시장 상황을 반전시켰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리더십은 비즈니스 스쿨에선 가르칠 수 없는 좋은 사례라고 인사이드 EV는 강조했다. 단기적인 수익률에 집중하는 대신, 투자를 통해 소비자들을 위한 합리적인 가격의 메인스트림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는데 집중하는 결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메리 바라의 결정은 오랜 기간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에 고착화되어온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인사이드 EV는 분석했다.


메리 바라 회장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도 연이어 선정됐다. 지난 10월 미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포춘(Fortune)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GM의 메리 바라 회장을 선택했다.




포춘이 선정한 100명의 여성 리더 가운데 메리 바라 회장을 가장 높은 영향력을 지닌 인물로 꼽은 것이다. 메리 바라 회장이 해당 평가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과 2016년, 2017년에도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에 올라 1위만 벌써 4번째다.


지난 11일 글로벌 경제 매거진 포브스(Forbes) 역시 매년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GM 메리 바라 회장을 선정했다. 재력과 언론활동, 영향력, 활동 범위 등을 지표로 평가한 올해 순위에서 메리 바라 회장은 전체 5위,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단독 1위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과시했다.


메리 바라 회장의 높은 영향력은 그녀가 이끄는 GM의 성장세를 통해 가늠할 수 있다. 현재 GM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성장세가 돋보이는 기업이다.


GM은 올해 3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에서 현대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2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특히 GM의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3분기에 2분기 대비 60% 가까이 증가한 3만 2095대를 기록하며 무서운 성장곡선을 그려냈다. 쉐보레와 캐딜락, GMC 등 GM의 산하 브랜드로 출시한 풍부한 스펙트럼의 전기차 라인업이 모두 판매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덕분이다.


빠른 성장의 기반이 되고 있는 것은 GM의 막대한 투자능력이다. GM은 교통사고 제로(Zero Crashes),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s), 교통체증 제로(Zero Congestion)를 뜻하는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차세대 전기차 시장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투자해오고 있다. 지난 2021년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에 총 350억달러(한화 약 50조7850억 원)를 투자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통해 GM은 LG 에너지솔루션과 총 3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완공했다. 오하이오주 로즈타운 공장에 약 23억달러가 투자됐으며,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도 23억달러, 미시간주 랜싱 공장에는 26억달러가 각각 투입됐다.


최근 GM은 네 번째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위해 삼성SDI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서에 서명했다. 두 회사가 인디애나주에 건설할 새로운 배터리 공장에는 35억달러, 한화 약 5조722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 투자될 것으로 알려졌다.


GM의 회장 겸 CEO인 메리 바라는 현재 자동차 산업의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4년 여성 엔지니어 출신으로 GM에 입사해 CEO의 자리에까지 오른 메리 바라 회장은 미국의 메이저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리더다.


GM의 성공적인 경영정상화를 이끌며 CEO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메리 바라 회장은 과감한 전동화 전략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집중 투자를 진행하며 글로벌 전기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로 떠올랐다.


메리 바라 회장의 리더십에 힘입어 GM은 작년 토요타를 제치고 미국시장에서 최다 판매 자동차 제조사 타이틀을 탈환하는 등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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