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활약 기대 유통가 ‘뱀띠 기업인’ 누구?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02 17:43

이마트 한채양·롯데백 정준호 대표, 65년생 동갑내기

올해 리뉴얼·복합쇼핑몰 확대, 해외시장 공략 사령탑

임세령 대상 부사장·이선정 올리브영 대표 ‘우먼 파워’

김동선 한화 부사장, 담서원 오리온 전무 MZ세대 눈길

뱀띠 경영인 사진 편집

▲김윤 삼양그룹 회장(윗줄 왼쪽부터)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 사진=각사 제공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하면서 뱀띠 CEO(최고경영자)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뱀은 생김새는 무섭지만 예로부터 '지혜'를 상징해 뱀띠에 태어난 아이는 총명하다고 여겨졌다. 허물을 벗는 특성은 새로운 도약을 의미하기도 했다.


고물가 경기불황 여파로 올해 유통업계는 더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러한 힘든 시기 속 위기를 극복하고 기업의 성장을 이끌 뱀띠 CEO들의 리더십이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통기업 CEO들 중 주목받는 뱀띠 경영인은 김윤 삼양그룹 회장(1953년생)과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1965년생),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77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1889년생) 등이다.


이중 가장 고령 뱀띠 경영인인 김윤 삼양그룹 회장은 직설적이고 솔직하며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에 능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1985년 회사에 입사해 2011년부터 삼양그룹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현재 삼양그룹은 김윤 회장 체제에서 '비전 2025' 달성을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비전2025는 올해까지 매출 5조7000억원, 세전이익 5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세부적으로는 글로벌 매출 비중 24%, 스페셜티 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35%를 내는 것을 목표로하고 있다.




유통업계 라이벌 CEO인 한채양 이마트 대표·정준호 롯데백화점 정준호 사장은 1960년대를 대표 뱀띠 경영인들이다.


한채양 대표는 지난해 두차례 희망퇴직을 단행한 데 이어 올해 △가격투자 △매장 및 제품 카테고리 리뉴얼 △유통채널간 시너지 확대 등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가격 경쟁력을 강화한 할인행사를 늘리고, 스타필드 마켓 등 점포 차별화를 위한 리뉴얼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이마트에브리에이 통합 시너지 창출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정준호 대표는 롯데그룹이 업계 경쟁사인 신세계백화점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2022년 신세계백화점에서 넘어온 정 대표가 취임 후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넘으며 지난해 거래액 3조원을 돌파했다. 정 대표는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사업도 확장할 계획이다.


77년생 동갑내기 여성 뱀띠 경영인으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사장과 CJ올리브영 이선정 대표도 주목된다.


임세령 부사장은 임대홍 고(故) 대상 창업주의 손녀로, 2021년부터 대상과 대상홀딩스의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올해는 김치 브랜드 '종가'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사업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 내 최초의 여성 대표인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뷰티사업 전문가로불린다. 이 대표가 이끄는 CJ올리브영은 지난해 매출 4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MZ세대(1980~2000년 초반 출생) 뱀띠 경영인으로 1989년생 김동선 한화갤러리아부사장·담서원 오리온 전무 활약도 기대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 총괄 부사장은 지난 2023년 미국 수제버거 파이브가이즈를 국내 도입한 데 이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외식 부문 자회사 더테이스터블을 푸드테크 전문 기업인 한화푸드테크로 재편하는 등 미래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엔 식품 제조 유통 전문 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푸드테크 사업과의 시너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의 장남 담서원 전무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서 2년간 근무 후 2021년 오리온 경영관리파트 수석부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23년 경영지원팀 상무 자리에 올랐고, 이어 작년엔 한국법인 경영지원팀 전무로 초고속 승진해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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