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침체에 高환율까지”… 식품 업계 목표가 줄줄이 하향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15 15:02

iM증권, 식품업계 13곳 기업 분석

CJ제일제당 등 5곳 하향, 상향 無

식품산업 경기 전망, 작년보다 하락

출처=iM증권

▲출처=iM증권

국내 식품업계 전망이 어둡다. 식품업계 목표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 조정되고 있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과 높은 환율이 원가에 부담을 가중시켜 주요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M증권은 총 13개 식품 기업을 분석, 이 중 5곳의 목표가를 하향 조정하고 나머지 8곳은 유지했다. 목표주가가 상향한 기업은 단 한 곳도 없다.


iM증권은 이들 13개 기업의 지난해 4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1%, 22.1%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른 명절시기에 따른 선수요 및 전년 동기간 소비 축소에 따른 기저효과를 반영했음에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과 비용 부담이 더해져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란 우려다.



여기에 지속된 경기침체로 수익성이 기대만큼 확보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고, 그에 맞춰 영업실적 추정치를 변경하는 기간임을 감안해 작년 4분기뿐만 아니라 올해까지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국내 정치적 불안정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도 악재다. 고환율 상황에선 내수 비중이 높거나, 해외 현지 경기 둔화세가 영업실적에 반영되는 경우 이익으로의 연결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고환율은 올해 1분기 이후까지 원재료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는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 부진과 원재료 가격 상승,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식품산업 경기 전망도 전 분기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전망지수는 98.5로 지난해 4분기(102.6) 대비 4.1포인트 하락했다. 매출액, 내수판매, 영업이익 등 지수는 100을 하회한 반면 원자재 구입가격(110.8), 제품 출고가격(103.9) 등은 100을 상회했다.




CJ제일제당·신세계·동원F&B등 목표가↓

iM증권은 CJ제일제당 등 5곳의 식품 기업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CJ제일제당에 대해선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39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하겠으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하회할 것'으로 추정됐다.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실적에 반영되며 추가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이에 목표주가를 종전 43만원에서 4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롯데칠성에 대해선 '음료 부문 물량 감소와 가동률 하락으로 인해 목표가를 20만원에서 1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36억원으로 예상되나, 이 또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분석이다. 경기 침체로 인한 시장 축소와 비수기 도래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는 등 시장 사정도 좋지 않은 편이다. 주류 부문은 전년 동기 기저 효과와 메인 제품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익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동원F&B의 목표가는 5만5000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소비 경기 악화가 일반식품 및 홈푸드 축육 부문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주요 제품의 수요 증가와 참치 등의 원가 개선세가 반영된 이익 중심 성장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동종 업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해외 비중으로 인해 환율 상승에 대한 방어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푸드에 대해선, 목표배수(Target multiple) 변경으로 목표가를 조정했다. CJ프레시웨이는 종전 3만3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신세계푸드는 6만1000원에서 5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KT&G·오리온·오뚜기·농심·SPC삼립·대상·빙그레 등은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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