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지역문화기록가’ 사업 본격 시작
60세 이상 노년층 8명 선발, 10개월간 지역 역사·문화 기록 활동

▲제공=세종시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에 나섰다.
17일 시에 따르면 세종시니어클럽과 협력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추진하는 '지역문화기록가' 사업을 올해부터 지원·운영한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직접 세종의 역사, 문화, 장소, 생활사 등 지역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문화기록가들은 세종시의 각 마을을 직접 답사하며 숨겨진 가치와 이야기를 발굴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역의 역사, 문화, 예술, 일상은 물론 자생적인 공동체 활동까지 폭넓게 기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1월부터 10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되며, 마을기록문화관(세종시 연동면 내송길 20)이 중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올해 선발된 8명의 지역문화기록가가 모두 60세 이상의 노년층이라는 것이다. 이들 세대는 지역의 과거부터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상세히 기억하고 있어 풍부한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의 여러 분야를 취재하고 기록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록된 내용은 마을기록누리집 '다담(多談)'에 게재되어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으며, 일부는 오프라인 전시 형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안종수 자치행정과장은 “지역문화기록가 사업은 시민 스스로 지역의 역사를 기록·보존한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특히 도시변화가 급속히 이뤄지는 우리 시의 변화 과정과 역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일은 다음 세대들에게 사회·역사적으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을기록문화관은 시민들의 기록물 기증이나 잠재적 기록 소장처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는 시 자치행정과 또는 마을기록문화관으로 하면 된다.
이번 사업은 급속한 도시화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동시에 노인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 세종시, 사전 감사로 102억 원 예산 절감
감사위원회,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로 3.7% 예산 효율화 달성

▲세종시 청사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가 사전 예방적 감사를 통해 상당한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 감사위원회는 17일 지난해 실시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통해 총 102억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고 발표했다.
사전 예방적 감사는 예산 집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행정적, 재정적 낭비 요소와 시행착오를 사전에 점검하는 제도다. 이는 일상감사, 계약심사, 사전 컨설팅 감사 등을 포함한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570건의 주요 사업을 대상으로 총 2,761억 원 규모의 심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전체 예산의 3.7%에 해당하는 102억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감사 대상은 세종시 본청과 교육청, 사업소, 공단, 공사, 출자·출연 기관 등에서 발주하는 사업 중 일정 규모 이상의 프로젝트였다. 구체적으로는 3억 원 이상의 공사, 1억 원 이상의 용역, 2,000만 원 이상의 물품 제조·구매 등이 포함됐다.
감사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지난해 일상감사 및 계약심사를 받은 사업들을 대상으로 이행 실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추가적인 예산 낭비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감사위원회는 사전 예방적 감사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제 사례를 통해 직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사전 예방적 감사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이 사례집은 2월 중 배포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남 감사위원장은 “사전 예방적 감사는 주요사업의 예산 절감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사전감사를 통해 예산 낭비를 방지하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