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곧 경쟁력”…車업계, 고객 접점 늘려 불황 극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19 10:37

완성차 업계, 특별한 전시장 만들기 열풍

브랜드 경험 늘려 판매량 끌어올릴 전략

韓 진출 BYD “모든 전시장 핫플 만들 것”

BYD 브랜드 체험관에 전시된 아토3.

▲BYD 브랜드 체험관에 전시된 아토3.

최근 완성차 업계가 특별한 전시장 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인 가운데 고객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브랜드 정체성 전달을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국에 진출한 BYD코리아는 오는 2월 2일까지 인천광역시 중구에 있는 상상플랫폼에서 브랜드 체험 전시관을 마련하고 본격 BYD 알리기에 나선다. 낯설고 부정적인 중국 기업이란 이미지를 변화시키기 위한 방침이다.


BYD뿐만 아니라 많은 완성차 기업들이 고객 접점을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고객 경험은 소비자가 브랜드를 이해하고 차량 구매를 결정하는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고객 경험을 가장 직관적으로 느끼게 하는 곳은 전시장이다. 이에 업계선 특별한 전시장 만들기가 유행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혼다, 렉서스, 테슬라 등 개성 있는 전시장을 만들어 고객 경험 제공에 집중한 브랜드들은 지난해 전년 대비 상승한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르노코리아는 68.4%, 혼다는 81.1%, 렉서스는 3.0%, 테슬라는 80.8%의 연 성장폭을 보였다.


전시장 확대 전략이 판매량 증진의 완전한 이유라고 할 순 없지만, 소비자들의 브랜드 이해도 제고 진입장벽 완화 등 구매 과정에 소폭 일조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르노코리아, 혼다, 렉서스 등은 자동차 전시, 판매에만 집중됐던 기존의 전시장이 아닌 카페, 체험 프로그램 등 브랜드 정체성, 문화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혼다는 카페 더 고, 렉서스는 커넥트투를 오픈해 고객들이 차량에 편하게 다가가고, 다양한 시승코스를 경험하게 했다. 또 르노코리아는 성수동에 르노성수를 설치해 고객 경험을 확대했다.




카페 더 고는 혼다코리아의 카페 스타일 시승센터다. 누구나 이용 가능한 브랜드 체험공간으로 모빌리티 브랜드 혼다를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다. 이지호 혼다코리 대표에 따르면 오픈 5개월 간 카페 더 고에서 시승한 고객이 1500명을 넘었고 일반 고객을 포함하면 방문객이 2만명이 넘었다.


렉서스의 커넥트투는 오픈 10년을 맞이한 브랜드 문화체험공간이다. 롯데월드몰에 위치한 카페로 렉서스의 다양한 차량들을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부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예술 작품을 마련하고, 전시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코리아의 르노성수는 지난해 4월 서울 성수동에 오픈한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다. 르노 성수는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기본으로 카페, 팝업스토어, '디 오리지널(The Original)' 르노 아이템 판매 등 다양한 고객 경험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콘셉트로 구성됐다.


최근엔 테슬라도 강남 전시장을 오픈. 한국서 판매중인 모델을 비롯해 사이버트럭, 차량 부품 등 전시하는 등 소비자와의 친밀도를 올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BYD도 반중감정 완화, 소비자 접점 확대를 위해 주요 지역에 15개 전시장을 설치할 것을 발표했다. 특히 미디어 발표회를 진행한 인천 상상플랫폼의 브랜드 체험 전시장을 다음달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체험관에는 국내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BYD ATTO 3를 전시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컨텐츠를 선보인다.


V2L 기능을 활용한 캠핑존, BYD 전기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즐겨볼 수 있는 씽잉존, 어린이 대상 탄소제로 모빌리티와 교통안전에 대해 알려주는 키즈 클래스존,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에코백 커스텀 존 등 BYD ATTO 3의 기술과 편의 사양기능 등의 우수한 상품성과 감성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제공된다.


류쉐랑 BYD 아태총괄은 “BYD의 전시장을 모든 인플루언서들이 찾아오는 핫플레이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 부문 대표는 “BYD는 아직 한국 소비자에게 생소한 브랜드인 만큼 우리 브랜드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분들께서 가볍게 방문하시어 BYD 전기차의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을 직접 느끼고 가실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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