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생산 어려운 재배지에 로메인상추 재배 현장싫증
여과액비와 염화칼리로 관비 재배… 비료가격 절감·생산량 증가

▲횡성군농업기술센터 전경. 제공=횡성군
횡성=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횡성군농업기술센터는 가축분뇨를 발효한 여과액비와 염화칼리를 이용한 관비 재배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일 횡성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해 8월 생리장해 발생으로 방울토마토 생산이 어려운 시설재배지를 진단한 결과 인산함량과 EC가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로메인상추를 재배품목으로 선정해 2개월간 현장싫증 재배시험을 추진했다.
군은 현장 적용이 가능한 실용기술 개발에 힘쓴 결과 농촌진흥청의 영농활용기술자료로 채택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여과액비와 염화칼리 처방은 화학비료에 비해 10ha당 60만2000원의 비료 가격을 절약할 수 있다.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멀티피드(30-20-10) 처방과 비교해 196만8000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생산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더해 화학비료 처방(요소 대비 로메인 상추 생산량이 10a당 287.9kg 가량 올라 총 820만4000원의 조수익을 나타냈다.
군은 여과액비를 활용한 관비 재배기술이 7월~9월에도 액비를 소화할 수 있어 여름철 액비탱크 용량 부족 문제와 농가 비룟값 절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는 횡성형 경축순환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여과액비 현장싫증으로 로메인상추를 생산한 김영은 농가는 “시설원예작물이 생육장해로 인해 상시 외국인 노동자의 일거리와 인건비 충당에 어려움이 컸는데 짧은 작기의 로메인상추 생산기술 지원으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선희 연구개발과장은 “횡성형 친환경‧저탄소 농업모델 개발과 함께 과학영농지원 우수사례로 농촌진흥청 신기술 보급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농촌지도사업 거점센터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