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공포 이겨내자”···건설업계 지방 아파트 ‘차별화 마케팅’ 박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1.29 09:00

최고·최대·최초 등 타이틀 경쟁···희소·상징성 등 강조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조감도.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짓는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 조감도.

건설업계가 지방 아파트를 분양하며 '차별화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 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만큼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 컨소시엄은 3월 경상남도 창원특례시 진해구 여좌동 일원 대야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컨소시엄이 앞세운 단지의 강점은 '최고 높이'와 '최대 규모'다.


창원 메가시티 자이&위브는 지하 4층~지상 37층, 17개 동, 총 263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4~102㎡ 203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창원에 37층 높이 아파트가 생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 수도 역대 최대다.



단지 주변에는 한국재료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등 5개의 혁신연구기관이 들어설 진해첨단산업연구단지가 만들어지고 있다. 석동터널, 귀곡~행암 간 국도대체우회도로 등을 통해 마산·창원·진해 통합 생활권도 누릴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완산구 중노송동 일원에 전북 최대 규모 브랜드 대단지 '더샵 라비온드'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28개동, 총 2226가구 대단지다. 142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최대' 규모 아파트라는 점을 홍보 포인트로 삼고 있다.




더삽 라비온드 주변에는 전주동초교, 풍남초교를 비롯해 신일중, 전주고교가 반경 300m 안에 위치했따. 홈플러스, 객리단길, 한옥마을 등 다양한 문화·편의시설을 이용하기에 좋고, 기린공원, 아중호수생태공원 등 녹지공간도 가까운 편이다. 당첨자는 이달 31일 발표된다. 정당계약은 다음달 11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다.


동부건설은 다음달 울산광역시 남구 신정동 일원에서 '문수로 센트레빌 에듀리체'를 공급할 계획이다. 마케팅 포인트는 '최초'다. 울산 남구에서는 처음으로 공급되는 '센트레빌' 브랜드라는 점을 알릴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4개동, 총 368가구 규모로 생긴다. 봉월로, 삼산로 등 울산 주요 도로의 진입이 수월하며 동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등도 인접해 광역교통망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변에는 울산시청, 울산병원,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금융기관, 신정시장 등 다양한 행정·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양우건설은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일원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 중이다.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지정된 5-1생활권 첫 분양 단지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건설업계가 '최초', '최고', '최대' 등 타이틀을 앞세우는 것은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차원이다. 지난해 청약 시장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을 구사한 단지들이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작년 1월 충남 아산시 아산탕정지구에서 첫 분양을 시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52.58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같은 해 7월에는 충북 청주시 테크노폴리스 내 최대 규모인 총 1450가구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가 47.3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달에는 서울 중랑구 최고 층(49층) 높이 '더샵 퍼스트월드'가 9.3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분양 흥행을 위해) 차별화된 타이틀을 가진 단지들은 가격 상승과 함께 안정적인 가치 유지가 가능해 투자 가치가 높다는 점을 알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