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권 판매 수익, 지난해 대비 2억원 ↑
전국 최초 축제장에 AI 기반 위급 상황 감지 시스템 도입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을 찾은 어린아이가 낚시 삼매경에 빠져있다. 제공=홍천군
홍천=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을 찾은 누적 방문객 수가 약 23만명으로 집계되며 지난 1일 15일간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입장권 판매 수익도 지난해 대비 2억원 이상 증가했다. 설 연휴 기간 폭설과 강추위 속에서도 방문객은 북새통을 이뤘다.
1일 폐막식 행사 가운데 '2025 행운 경품 추첨'에서는 1등 모닝 차량이 강원도민 김시후(춘천), 전국단위에서는 송성화(울산)씨가 당첨되며 축제의대미를 장색했다.
강원도 대표 겨울축제로 자리잡은 홍천강 꽁꽁축제는 수도권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높은 인지도 덕분에 대규모 인파가 몰렸다. “홍천은 밤에는 춥고 낮에는 비교적 포근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부담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다"고 한 방문객이 강점으로 꼽았다.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을 찾은 방문객들이 송어요리를 맛보고 있다. 제공=홍천군
홍천강 꽁꽁축제의 성공 요인 중 하나는 6년근 홍천인삼을 먹여 키운 '인삼송어'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성균관대학교 연구진의 성분검사에 따르면 인삼송어는 기존 송어 대비 크기와 무게가 크며, 항산화 물질 함량이 높고 바이러스 및 기생충이 없는 청정 송어로 평가했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해 송어 구이, 송어 회무침 등 다양한 먹거리를 통해 방문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메인 프로그램인 얼음낚시 외에도 △부교 낚시터 △부교텐트 낚시터 △가족 실내 낚시터 △맨손 인삼송어잡기 등 방문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알파카 포토존, 민속썰매장, 빙벽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또 설 연휴 동안 '꽝조사 이벤트' 참가자 수를 기존 70명에서 100명으로 확대하고, 설맞이 노래자랑과 무대공연, 행운경품 릴레이경기 등을 현장 게릴라 이벤트로 홍천의 농특산물과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며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홍천강 꽁꽁축제는 방문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행정안전부, 강원특별자치도, 홍천군과 협력해 안전 점검을 2회 진행했다. 매일 얼음 두께 및 빙질 점검을 두 차례 진행해 상황을 공유하는 등 축제 마지막 날까지 안전관리 체계를 유지했다.
또 올해부터 AI 기반 위급 상황 감지 시스템을 도입해 방문객이 넘어져 3초 이상 움직임이 없을 경우 축제장 내 상황실 CCTV 모니터에 팝업이 표출되는 시스템을 구축,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로인해 행정안전부와 강원특별자치도 합동 점검 시 전국 최초 축제장 적용에 대한 모범사례로 인정받았다.

▲제13회 홍천강 꽁꽁축제을 찾은 방문객들의 모습. 제공=홍천군
설 연휴 강추위와 폭설로 인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홍천군청, 소방서, 경찰서, 꽁꽁축제 운영요원, 자원봉사자들이 합심해 제설 작업, 염화칼슘 도포, 녹은 얼음으로 인한 물고임 방지 작업 등을 신속히 진행하며 원활한 운영을 이끌어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군민 주도형 상생축제로 자리 잡았다. 모든 입점상가는 홍천군민들이 참여했다. 사전 협의된 가격을 현수막에 공시해 바가지 요금 논란을 방지하며 방문객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홍천 지역 기관과 협력해 알파카월드, 홍천미술관, 홍천소방서 등에서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홍천강 꽁꽁축제는 단순한 겨울 축제를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입장객들은 입장료의 일부를 축제장 내에서 구매할 수 있는 농특산물상품권 및 홍천군에서 모두 유통 가능한 홍천사랑상품권으로 환급받아 이를 통해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축제 개막 이후 농특산물 및 먹거리 판매장 매출은 약 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고용 창출 효과도 약 4억9000만원 규모로 분석됐다.
전명준 이사장은 “홍천강 꽁꽁축제를 함께 만들어준 관계자들, 그리고 축제를 찾아준 방문객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축제를 통해 홍천에서 좋은 기억과 행복한 추억을 남겼길 바라며, 2025년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밝혔다.
이어 “얼음이 녹고 푸릇푸릇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계절, 홍천에서는 깊고 진한 향의 산나물을 맛볼 수 있는 '산나물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방문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화천산천어축제장을 방문한 신영재 홍천군수가 최문순 군수와 축제장을 돌아보고 있다. 제공=신영재 홍천군수 SNS
한편 신영재 홍천군수는 지난달 31일 부군수 및 국·과장, 담당 직원들과 겨울축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화천 산천어축제장을 찾았다.
신 군수는 “넓은 강의 얼음을 어떻게 얼리는가 궁금했었다. 남모르는 고생과 노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함께 방문한 국과장 및 직원 등과 보고 느낀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겨울축제의 성공을 위한 발판으로 삼도록 하겠다"며 “홍천강꽁꽁축제 방문객수가 지난해보다 많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기를 견인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영재 홍천군수와 최문순 화천군수를 비롯해 최우홍 부군수 및 국과장, 직원 등은 지난 1일 화천산천어축제장을 방문했다. 신영재 홍천군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