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기획] 리얼+스타 = 부동산을 뜻하는 리얼에스테이트와 스타의 합성어다. 대중적 인기를 가진 유명 연예인·셀럽들의 성공 또는 실패한 부동산 투자 사례를 살펴보면서 '개미'들의 타산지석으로 삼는다.
걸그룹 슈가로 17살의 나이인 2001년 연예계에 데뷔한 황정음은 2005년 배우로 직종을 바꾸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녀는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수많은 유행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그녀가 최근 건물 투자를 통해 50억원에 가까운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4일 황씨가 소유하고 있던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을 찾아가 봤다. 이 건물은 인근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과 도보 3분 거리로 초역세권이라고 할 수 있었다. 건물은 한 블록 이면이었지만, 6m X 4m 도로의 코너에 위치해 가시성이 뛰어난 입지를 자랑했다. 건물 1층에는 식당이 입점해 있었으며 위로는 각종 사무실들이 들어와 있었다.
인근에는 압구정역부터 을지병원사거리까지 대로변을 따라 성형외과들이 밀집해 있었는데 사무실, 식당, 카페 등 또한 많아 평일 낮임에도 유동인구가 상당했다.
황씨는 2018년 3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 법인 명의로 신사동 건물을 매입했다. 법인으로 건물을 매입할 경우 개인보다 비용 처리되는 부분이 많고 추후 매각 시에도 양도소득세가 아닌 법인세를 납부하게 돼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씨의 건물은 용도지역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대지면적 218.6㎡(약 66평), 연면적 605.6㎡(약 183평),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을 62억5000만원에 매입했다. 3.3㎡(평)당 가격은 약 9400만원 수준이었다.
황씨는 3년가량 건물을 보유하다 2021년 10월 110억원(평당 가격 약 1억6600만원)에 건물을 매각했다. 리모델링이나 증축 등 별다른 투자 없이 3년만에 47억5000만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다.
신사동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위치에 따라 다르겠지만 황씨 주변 건물들의 최근 시세는 평당 1억7000만원에서 1억800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며 “적절한 시기에 잘 팔아서 이문을 많이 남겼다"고 말했다.
한 업계 전문가는 “황씨는 건물 매입 후 단 3년 만에 47억5000만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기록했다. 황씨의 매매 사례는 별도의 리모델링이나 증축 없이 단순 보유 후 시세 차익을 얻은 좋은 투자 사례"라며 “양도 시 적용되는 법인세율 19%(200억 원 이하)에 따라 법인세 9억250만원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3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