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13조9866억·영업익 4731억…3.9%↓· 6.9%↓
점포 효율화도 매출에 영향…영업이익, 통상임금 제외하면 증가

▲롯데백화점 본점 전경
롯데쇼핑이 내수부진 장기화와 일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조9866억원, 영업이익 4731억원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대비 매출은 3.9% 줄고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수치다.
매출 감소는 경기침체와 정국 불확실성에 따른 내수부진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또한 점포 효율화 등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 개선 중심의 영업활동에 주력한 점도 매출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영업이익 감소는 지난해 12월 대법원의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5372억원 수준으로 오히려 전년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백화점, 대형마트, 슈퍼, 이커머스, 하이마트, 홈쇼핑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감소해 내수침체 장기화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백화점의 경우 해외사업이 선방하며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고 롯데마트 역시 국내 사업부는 매출이 전년대비 4.7% 줄었으나 해외사업부는 3% 늘었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롯데타운 조성과 타임빌라스 확대를 중심으로 실적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을 통해 '롯데타운 잠실'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롯데마트는 올해 신규점 오픈과 그로서리 전문 매장으로 리뉴얼을 지속하고, 롯데슈퍼는 가맹사업 강화 등을 통해 본격적인 외연 확장에 나선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