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원조 여전사’ 문안나-이지수, 시즌 초반 맹활약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12 11:52
하남 미사경정장에서 경정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하남 미사경정장에서 경정선수들 턴마크 돌며 경합.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정은 여자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요소가 많다. 체력보다는 모터 힘으로 순위 다툼을 하는 점을 가장 먼저 손꼽을 수 있겠고,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체중도 이점으로 활용할 수 있다. 게다가 조종술과 좋은 출발 능력이 있다면 입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가 용이하다.




현재 경정 선수는 144명이 등록돼 있고, 이 중 여자 선수는 29명이다. 1세대 여전사로는 3기인 문안나(B2), 박설희(A2), 박정아(B2), 이미나(B2), 이주영(A2), 이지수(B2) 등 6명이 있다. 다음 세대인 6기에는 김계영(B2), 손지영(A2), 안지민(B2) 등 3명이 활동하고. 9기는 신현경(B1), 10기는 반혜진과 임태경(각각 A2) 등 2명이다.


이어 11기 김지현(A1)과 12기 김인혜(A1)가 있고, 14기에는 김은지(B1), 이지은(A2)이 뛴다. 신인급인 15기에는 김지영, 박민영(이상 B1), 한유형(B2) 등 3명이 있고, 16기는 김보경(B2), 손유정-염윤정-이수빈(이상 B1)이 있다. 마지막으로 막내 기수인 17기는 김미연, 박지윤, 조미화(이상 B1), 윤서하, 이현지, 임혜란(이상 B2)이 선배를 상대로 당찬 대결을 전개하는 중이다.



문안나 경정선수(3기, B2)

▲문안나 경정선수(3기, B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지수 경정선수(3기, B2)

▲이지수 경정선수(3기, B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 중 올해 초반 실전 경험이 많은 3기 선수들이 노련미를 선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쳐 눈길을 끈다. 특히 문안나는 총 3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2회로 100% 연대율을 뽐내고 있으며, 평균 득점 8.67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음은 이지수로 문안나와 같은 3기다. 이지수는 올해 5회 출전해 우승 3회, 3위 2회로 평균 득점 8.40점을 기록했다. 작년 10월 말, 출발 위반을 범하고 이어 주선보류가 되는 악재가 겹쳤으나 올해는 시원하게 털고 일어나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어 올해 활약이 기대된다.




부상 회복 후 돌아온 12기 김인혜도 좋은 기량을 보인다. 총 9회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5회로 여자 선수 중에서 평균 득점 3위(6.67점)를 기록하고 있다. 3기 이주영도 김인혜와 평균 득점이 동률인데, 총 6회 출전해 우승과 준우승을 각각 2차례씩 차지했다.


다음은 10기 임태경으로 평균 득점 6.44점으로 9번의 출전에서 우승 3회, 준우승 2회, 3위 1회를 거두며 초반 기세가 매섭다.


그 뒤로는 6기 안지민과 3기 박정아가 뒤를 이어가는데, 박정아는 여자 선수 중에서 역대 다승 부분 1위를 달리고 있다. 통산 348승으로 271승을 기록 중인 2위 손지영과 비교해 봐도 단연 독보적인 기록이다.


박정아 경정선수(3기, B2)

▲박정아 경정선수(3기, B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손지영 경정선수(6기, A2)

▲손지영 경정선수(6기, A2).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밖에 순발력을 앞세워 입상권을 조준하고 있는 14기 이지은과 16기 김보경의 발전 가능성도 눈여겨볼 만하고, 14기 김은지와 16기 이수빈은 입상권에서 복병이 될 수 있어 유리한 코스를 배정받거나 좋은 모터를 배정받은 경우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반면 작년 4월 대상 경정 준우승과 5월 메이퀸 특별경정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여성 선수 중에서 단연 독보적인 기량을 선보였던 김지현은 올해 5회 출전해 한 차례 준우승에 그쳤고, 실격 기록도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예상지 쾌속정의 임병준 팀장은 “현재 결빙 우려로 선수 안전과 원활한 경주 운영을 위해 플라잉 스타트 방식으로만 경주가 운영되고 있는데, 날씨가 풀려 온라인 스타트 방식 경주가 열린다면 출발위반 우려가 사라지며 심리적인 부담도 줄고, 체중도 상대적으로 가벼운 여성 선수들이 더욱 두각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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