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아이오닉9,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 532㎞
디자인은 아쉽지만 실내공간·편의기능은 ‘매우 만족’
고성능 전기모터로 무거운 차체에도 민첩한 주행감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7d8f7b0bd74d4542bfab6781da03a123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현대차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은 자동차를 넘어 마치 집 같은 편안함을 주는 전기차였다. 널널한 주행거리에 편안함을 극대화한 실내공간과 여러 기능들이 어우러져 운전자, 동승자 모두에게 안락함을 선사하는 SUV였다.
12일 현대자동차는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아이오닉9 미디어 시승회를 진행했다. 시승은 행사장부터 경기 양평군 카페까지 왕복 100㎞ 주행으로 구성됐다. 하필 이날 폭설이 내리는 바람에 마음 편하게 도로를 달리진 못했지만 그 와중에도 이 차량이 얼마나 안정감을 주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플래그십 모델로, E-GMP 기반 동급 최대 휠베이스를 통해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110.3kWh 배터리 탑재로 전 모델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0㎞ 이상의 성능을 보유했다.
또 전장 5060㎜, 축간거리 3130㎜, 전폭 1980㎜, 전고 1790㎜로 넓은 공간을 갖추고 동급 최대 수준의 2, 3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다. 특히 현대차의 대표 SUV 팰리세이드와 비교했을 때 전장, 전폭은 동일한데 휠베이스는 더 넓어 아늑한 실내 공간을 제공했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885f35dfa44b4fb493570b8cd5eae41c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아이오닉9의 디자인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듯했다. 묵직하고 큰 차체와 라인은 만족스러웠지만 전면과 후면의 디자인은 너무 개성이 확실했다.
그나마 전면은 전기차스럽고 기존 아이오닉5와 패밀리룩으로 괜찮았지만 후면은 너무 큰 리어 램프가 부자연스러웠고, 브레이크를 밟을 때 들어오는 센터 리어 램프는 보는이에게 부담감을 줬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c0ed15ac25de454eb80b07e6fa2e8f61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아쉬운 외관 대비 내부는 합격점이었다. 탑승자의 편안함을 극대화한 사양들이 가득 담겨있었다.
전면에 설치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구성된 디스플레이를 곡선 형태로 연결해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였다.
특히 공조 장치가 물리버튼과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절하게 배치되며 디자인과 편의성을 모두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4d5f03b2a15747a8ab7a538b6f814713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콘솔 박스도 인상적이었다. 유니버설 아일랜드 2.0 콘솔은 최대 190㎜까지 후방 이동이 가능하고 전방과 후방에서 모두 열 수 있는 양방향 멀티 콘솔을 적용해 1열뿐만 아니라 2열 승객까지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 손이 가기 딱 좋은 위치에 드라이브 모드 변경, 무선 충전패드가 있어서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c703f75d5e1c42aaa99ea43067edc60d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혁신적이고 안정적이었지만, 낯선 탓인지 다소 불편했다. 잘 찍히고 있는걸까?하는 불안감도 들었고 실제보다 거리가 더 가까운 듯 보이기도 했다. 주행을 1시간 정도 하다보니 금방 익숙해졌지만, “이게 고장나면 어쩌지?"란 걱정은 사라지지 않았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fc4de1f6b0d24c058dd7afcb45420bc0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2열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동승자의 지루함을 달래줬다. 여러 OTT들이 담겨 있어 주행 뿐만아니라 휴식을 취할 때도 차를 찾게 될 것 같았다. 시트 또한 너무 안락해 집 소파에서 티비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3열도 나쁘지 않았다. 신장 180㎝ 성인 남자 둘이 앉았을 때 넓진 않지만 큰 불편함 없이 주행이 가능했다. 물론 장시간은 힘들 것 같았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30ed6c90179e4546a7147dda4bace563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주행감은 전기차답게 민첩하고 가벼웠다. 엄청난 차체 무게에도 불구하고 가속이 수월했고 제동도 안정적이었다.
지난 팰리세이드 시승 땐 차량이 무겁고 엔진 배기량이 작아 출력이 답답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아이오닉9은 이 불만을 싹 잠재워줬다.
회생제동 레벨과 드라이브 모드 설정에 따라 다양한 주행감도 느껴졌다. 눈이 많이왔던 탓에 스노우 모드로 설정하고 주행했는데 체감상 보다 안정적이고 조심스럽게 차가 구동되는 듯 햇다.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http://www.ekn.kr/mnt/file_m/202502/news-p.v1.20250213.5ffc676326f24d988d9b07ab4ab0a621_P1.jpg)
▲현대차 아이오닉9. 사진=이찬우 기자
아이오닉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532㎞ 주행 가능하며 전체 모델이 500㎞ 이상의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를 달성했다. 공인 복합 전비는 1kWh당 4.1㎞였지만 실제 주행을 완료했을 때 전비는 1kWh당 4.5㎞를 달성했다.
아이오닉9은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이 있으며, 후륜 모터 기반 항속형 2WD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32㎞로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
항속형 AWD 모델은 최고 출력 226kW, 최대 토크 605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3㎞이며, 성능형 AWD 모델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Wh,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 501㎞로 뛰어난 성능을 확보했다.
아이오닉9은 전기차 구매 보조금 적용 시 7인승 기본 트림 기준 6000만원 초중반대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