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이사회] 지방금융지주, 사외이사 소폭 교체 전망…DGB금융은 변화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2.23 09:31

BNK·JB 사외이사 16명 중 7명 임기 만료
BNK 7명 중 4명, JB 9명 중 3명 교체 대상

DGB금융 시중은행 전환 후 첫 사외이사 선임
7명 중 6명 임기 마무리…교체 단행할까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지방금융지주사들이 사외이사 교체를 앞두고 있다. 다만 올해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들이 많지 않아 소폭의 변화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방금융인 BNK·JB금융지주에서 총 16명의 사외이사 중 7명(44%)의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먼저 BNK금융지주를 보면 7명의 사외이사 중 4명의 임기가 끝난다. BNK금융은 지난해 사외이사 수를 6명에서 7명으로 확대했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에서 금융당국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이사 수(평균 7~9명)가 글로벌 주요 은행(13~14명)에 비해 매우 적은 수준이라고 지적하자 금융지주사들은 사외이사 수를 확대하며 금감원 의견을 수용했다. 지난해 BNK금융은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 3명 중 최경수 사외이사를 재선임하고 김남걸, 오명숙, 서수덕 사외이사를 신규 추천했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는 최경수,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사외이사다. 이사회 의장인 최경수 사외이사는 2021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는데, BNK금융은 내규상 사외이사가 최장 5년을 초과해 재임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최경수 사외이사가 올해도 연임하면 5년 임기를 채우기 때문에 마지막 임기를 부여받게 된다. 이광주, 김병덕, 정영석 사외이사는 2023년 임기를 시작해 추가 임기에 여유가 있다. 하지만 앞서 BNK금융이 2년 임기를 채운 사외이사들을 대폭 교체하기도 한 만큼 변화를 단행할 가능성도 크다.


JB금융지주는 9명의 사외이사 중 3명의 사외이사 임기가 끝난다. JB금융은 지난해 사외이사 수를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했고 김기석, 이명상, 이희승 사외이사를 새로 선임하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줬다. 이희승, 김기석 사외이사는 2대 주주인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추천한 인물로, 주주제안 사외이사가 이사회에 진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올해는 유관우, 이상복, 성제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JB금융은 내규에서 이사의 최대 임기를 6년으로 규정했다. 유관우, 이상복 사외이사는 2019년부터 사외이사를 맡고 있어 올해 연임하면 6년의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성제환 사외이사는 2021년 선임돼 지난 2023년 한 차례 연임을 한 상태다.


JB금융의 경우 얼라인파트너스의 추가 사외이사 주주제안이 주목됐으나, 올해 얼라인파트너스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을 예정이다. 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성공한 데다 금융지주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해 주주가치 확대에 열중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얼라인파트너스가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낼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시중은행으로 전환한 DGB금융지주에서는 사외이사 임기가 대거 만료된다. 총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의 사외이사의 임기가 끝난다. 지난해 DGB금융은 임기가 만료된 3명의 사외이사를 모두 연임시키며 이사회 구성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올해는 시중은행 전환 후 사외이사 선임을 처음 실시하는 만큼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DGB금융 사외이사 중 경북대 교수, 대구지방법원 부장판사 출신 등 대구·경북 지역색을 갖춘 인물들이 포함돼 있어 시중은행 전환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바꿔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DGB금융의 경우 지역 중심의 금융 비중이 높은 데다 사외이사들의 활동 지역이 대구·경북 지역에 국한된 것은 아닌 만큼 이와 관련한 큰 폭의 변화는 주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대주주인 OK저축은행이 DGB금융 이사회 입성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올해 DGB금융이 주주주천을 받은 결과 OK저축은행은 후보를 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OK저축은행은 DGB금융에 대해 경영권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송두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