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실적 따라 요금제 할인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 검토”
‘은행 알뜰폰 1호 사업자’ KB와 경쟁
KB리브모바일 가입자 수 43만명 달해

▲우리은행.
우리은행이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오는 4월 중 '우리WON모바일'이라는 이름으로 알뜰폰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6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알뜰폰 브랜드명은 '우리WON모바일'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금융위원회 은행 부수업무 공고 이후 알뜰폰 사업을 단계별로 준비해 왔다.
같은 해 6월에는 LG유플러스와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7월에는 신속한 사업 준비와 내재화를 위해 전담조직인 모바일사업플랫폼부를 신설했다.
전담조직은 통신 분야에 이해도가 높고 알뜰폰 분야에 경력이 있는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을 갖췄다. 준비기간 동안 △사업 전략 수립 △서비스 기획·개발 △이용자 보호 등 업무로 세분화해 편리하고 경쟁력 있는 서비스 출시를 위한 기반을 마련해왔다.
우리은행은 금융서비스 수준의 높은 신뢰성과 강화된 보안성을 중심으로 품질 높은 알뜰폰 서비스를 합리적 요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출시한 우리금융그룹 통합 유니버설뱅킹 앱 'New 우리WON뱅킹'에 연계 오픈해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하고, 로열티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우리은행은 알뜰폰 시장에서 중소 알뜰폰 사업자와 상생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해당 서비스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오픈된다.
우리은행이 알뜰폰 사업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의 이동통신서비스인 KB Liiv M(KB리브모바일)은 2019년 4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1호로 지정받은 후 지난해 4월 금융당국으로부터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았다.
금융권에서 비금융사업이 정식 부수업무로 인정받은 것은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을 비롯한 다른 금융사들도 별도의 허가나 신고 없이 알뜰폰 사업을 영위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60대 고객을 대상으로 시니어 요금제를 선보이는 등 요금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현재 KB리브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43만명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브랜드파워 및 고객을 기반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알뜰폰 시장에 진출해 미래세대 잠재고객을 확보할 것"이라며, “서비스 오픈 전까지 대외 연계 개통 테스트 등 철저한 점검을 거쳐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고 신뢰도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