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대한항공 내 LCC 담당 조직 없어…진에어가 키 플레이어”

▲진에어 CI. 사진=진에어 제공
진에어가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사 간 합병 작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기업 이미지(CI) 변경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통합 진에어'는 내년 말 탄생할 것으로 점쳐진다.
8일 본지 취재 결과 진에어 마케팅팀은 CI 변경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에어부산·에어서울 등 3사 합병 작업에 따라 새로운 CI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나비 형상의 빈 공간에 비행기를 결합한 현용 CI는 2008년 1월 진에어가 출범하던 당시부터 현재까지 17년째 쓰이고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신규 CI의 초안도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이에 관한 작업이 검토 단계에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이 특허청 정보 검색 사이트 '키프리스'에 등록한 대한항공 신규 CI. 사진=키프리스 제공
앞서 한진그룹 지주 회사 한진칼은 2021년 1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을 염두에 두고 새로운 CI를 특허 정보 검색 서비스 '키프리스'에 등록한 바 있다. 이는 회전하는 프로펠러를 형상화 한 태극 무늬의 대한항공 CI에서 빨간색과 파란색을 빼고 1도 단색의 단선으로 구현됐다.
도형 안에 기업명이 들어있거나 로고 폰트가 굵을 경우 틀에 갇힌 것 같아보여 변화무쌍한 4차 산업 혁명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지향한다는 의지를 담아 로고를 변경하는 것이라는 게 재계 중론이다.
이와 같은 디자인 언어가 새로운 진에어 CI에도 적용된다면 3색이 쓰이는 현재보다 단순화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진그룹 내에서는 3사 간 합병에 따른 '통합 진에어' 출범이 내년 10월로 예정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완료 시점에 맞춰 내년 12월 말 경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진에어 관계자는 “3사 합병 작업은 모기업 대한항공과의 협력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11월 28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에 대한 조건부 승인의 선행 조건을 모두 충족시켰고, 이에 따라 인수 준비 태스크 포스(TF)는 해체됐다.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들 인수를 마무리한 만큼 경영전략본부 내 'OZ 통합 추진 총괄 부서' 임원이 진에어로의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작업에 일정 부분 관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에 한진그룹 관계자는 “대한항공에는 LCC 담당 조직이 없고, 3사 통합은 진에어가 열쇠를 쥐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