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 8세대 부분변경 ‘신형 골프’ 출시
지난해 9위 폭스바겐, 대중 모델 출시해 반등 노려

▲폭스바겐코리아가 14일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서 신형 골프를 공개했다. 사진=이찬우 기자
폭스바겐코리아가 역사깊은 해치백 골프의 부분변경 모델 '신형 골프'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한다. 대중성 있는 모델을 통해 급락한 한국 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14일 폭스바겐코리안 인천 인스파이어 호텔서 '신형 골프'의 미디어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골프는 해치백의 기준을 제시한 아이코닉 모델로, 글로벌 누적 3700만 대 이상 판매된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러다.
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폭스바겐 골프는 2024년까지 국내 누적 판매량 5만4644대를 기록, 수입 컴팩트 해치백 최초로 5만대 이상 판매되는 등 한국 시장서도 존재감을 입증해 왔다.
폭스바겐은 골프를 통해 한국 시장 반등을 노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집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전년 대비 19.3% 감소한 8273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이 감소세이긴 했지만 토요타 등 동급 브랜드 대비 하락세가 뚜렷한 상황이다.
특히 폭스바겐은 한국 수입차 브랜드 중 판매량 9위에 그쳤으며, 2023년까지 이어오던 연간 판매량 1만 대 선이 무너지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 1월과 2월에도 각각 14위, 10위에 그치며 판매량 부진을 이어갔다.
업계에선 신차 부족과 하이브리드 모델 부재를 폭스바겐의 부진 원인으로 지목했다. 골프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아니지만 매니아층이 단단한 모델로 꾸준한 수요가 이어졌던 모델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골프'는 부분변경 모델로, 볼드한 스타일로 다듬어져 존재감을 부각한 디자인, 직관적인 조작감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차세대 MIB4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더욱 향상된 편의 기능으로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신형 골프는 주행 성능에서도 업그레이드를 이뤘다. 2.0 TDI 디젤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하며, 7단 DSG 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빠르고 직관적인 변속 반응을 제공한다.
또 연비 효율성을 높여 장거리 주행에서도 경제적인 운행이 가능하다. 서스펜션 세팅과 섀시 개선을 통해 안정적이면서도 민첩한 핸들링을 실현해 운전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반면 한국시장서 해치백이 인기가 없다는 점과 디젤 엔진이 탑재됐다는 부분은 불안요소로 전망된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골프는 지난 반세기 동안 폭스바겐 브랜드의 중심으로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합리적인 이동성을 모든 사람들에게 제공해 왔다"며 “더욱 정제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완성도를 높인 신형 골프는 프리미엄 컴팩트 카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만족도를 선사하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번 2.0 TDI 모델에 이어 오는 6월 골프의 고성능 모델 '신형 골프 GTI'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ID.3와 대형 SUV 아틀라스도 선보이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