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3.2GW에서 2038년 69.2GW로 증가...전체 설비 대비 비중은 29.9%서 26.1%로 줄어
노후석탄 대체 외 신규 LNG 설비는 용량시장 거쳐야 시장 진입 가능
국내외 모두 한동안 LNG 수요 증가...직도입 더욱 활발해질 듯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국내 발전 설비 용량이 2038년까지 70%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늘어나는 물량 중 대부분은 발전공기업의 노후석탄발전소 대체 물량이다. 신규 LNG 사용 발전소는 열병합이나 수소혼소를 전제로 용량시장입찰을 거쳐야 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LNG 발전소는 2023년 기준 43.2기가와트(GW)에서 약 26GW늘어 2038년 69.2GW로 증가할 예정이다. 이는 노후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는 설비와 신규 LNG발전소, LNG 활용 열병합발전소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한편 대폭 설비용량이 늘어남에도 같은 기간 전체 발전설비 용량 대비 LNG발전설비 비중은 29.9%에서 26.1%로 낮아진다.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발전 등 무탄소 전원의 확대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노후석탄 대체 외 신규 LNG 설비는 용량시장 거쳐야 시장 진입 가능...무탄소전원입찰도 도입
이번 11차 전기본은 LNG 분야 발전소 건설에 경쟁입찰방식을 새롭게 도입했다. 이에 따라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외에 신규 LNG발전기는 물량은 정해져 있지만 경쟁 입찰을 거친 발전사들이 건설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그동안 집단에너지 등 LNG 사용 발전설비가 신청만 하면 설치가 가능해 과잉 설비를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 무탄소 전원 확대 추세에서 입찰을 통해 LNG에 대한 비중 조정을 하기로 했다. 이에 11차 전기본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LNG활용 발전기의 전력시장 진입과정에 용량시장을 통한 경쟁체제를 도입을 추진해왔다.
산업부는 올해까지 LNG용량시장을 통해 2031~2032년 기간에 LNG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으로 필요 설비 2.2GW를 충당할 계획이다.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년 탄소중립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 발전소 진입을 적정 설비 규모로 통제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신규 발전기를 전력시장에 질서 있게 진입시킨다는 취지다.
한 발전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NDC 때문에 화석연료인 LNG발전은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더 많은 석탄화력발전 대체 물량 외에 신규 물량이 늘어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이 부분은 산업부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만 아직 수소혼소발전 등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이라 향후 LNG발전 설비 용량 확대에 장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한 LNG용량시장 외에 2038년까지 '무탄소전원 입찰시장'을 통해 4.6GW의 발전설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 물량은 소형모듈원전(SMR), 재생에너지나 LNG수소혼소발전 등 모든 무탄소 발전원이 경쟁해 낙찰받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결국 모든 신규 설비가 입찰을 거쳐야 한다. 이전까지의 사업 진출과 완전히 새로운 제도가 적용되는 것"이라며 “물량, 비가격요소 등으로 민간 사업자들의 신규 사업을 통제하는 것은 다소 불합리한 면이 있지만 탄소감축이라는 전제가 있는 만큼 적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적극 모색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외 모두 한동안 LNG 수요 증가...직도입 더욱 활발해질 듯
한편 11차 전기본 기간 동안 국내외 모두에서 한동안 LNG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공공과 민간 LNG발전기업들의 직도입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bp world energy outlook 2024'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증가해 2050년이 되면 2022년 천연가스 수요의 1.2배를, LNG 수요도 증가해 2050년이 되면 2022년 LNG 수요의 1.8배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한동안 국내외적으로 천연가스 수요는 증가할 것이므로, LNG직도입 사업자인 SKI E&S, 포스코인터내셔널, GS에너지, 한화에너지 등 민간기업들은 물론 발전공기업들도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향후 필요하게 될 블루수소 생산용 천연가스도 대량으로 필요할 수 있으며, 천연가스 공급 확대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수요처 발굴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