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글로벌 쇼케이스 개최
게임 내 AI 기술 적극 접목
판매가 4.5만원·DLC 무료 등
유저 만족도↑…흥행 기대감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한 김형준 크래프톤 인조이스튜디오 대표 겸 인조이 PD.
오는 28일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의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베일을 벗었다. 크래프톤은 인공지능(AI) 기술을 적극 접목해 기존 경쟁작과 차별화를 꾀하며 유저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AI 접목으로 차별화
크래프톤은 19일 인조이의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하며 게임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오는 28일 앞서 해보기(얼리 액세스) 형태로 출시되는 인조이는 이용자가 전지적 시점에서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가지고 살아가는 '조이'들을 관찰하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 5로 제작돼 사실감을 높인 그래픽이 특징으로 꼽힌다. 조이들은 한국과 미국을 각각 기반으로 한 '도원'과 '블리스베이' 등의 도시에서 생활한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의 대표적인 경쟁작인 '심즈'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게임에 AI 기술을 적극 접목했다. 심즈는 EA의 대표 시리즈 중 하나다. 2014년 출시된 '심즈4'는 출시 4년 만에 본편만 10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린 히트작이다.
AI를 활용해 조이들은 사전에 설정된 성격과 이전 기억에 따라 사람처럼 행동할 수 있다.
또한 △3D 프린터 △비디오 투 모션 △텍스트 투 이미지 등 AI 기반 창작 도구를 제공해 이용자가 보다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속 조이들과 직접 목소리로 대화하는 기능을 실험하고 있고, 조이들과 자유롭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한 인조이스튜디오 대표이자 인조이 총괄 디렉터인 김형준 PD는 “인조이는 현존하는 게임 중 AI와 가장 조화를 이루는 작품"이라며 “AI를 활용한 깊이 있는 상호작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기술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AI 기반의 자동 건축 기능도 개발 중"이라며 “인조이를 세계 최고의 작품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덧붙였다.
◇ 합리적 가격·DLC 무료 제공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인조이' 플레이 화면. 사진 = 김윤호 기자.
크래프톤은 인조이를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는 한편, 정식 출시 전까지 다운로드 가능한 콘텐츠(DLC)를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내세웠다.
인조이의 판매 가격은 39.99달러(한국 기준 4만4800원)로 책정됐다. 이는 경쟁작인 '심즈4'의 DLC 확장팩이 5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공격적인 전략이다.
김 PD는 “더 많은 이용자들이 함께할수록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질 것이라 판단해 가격을 합리적으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유저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온라인 쇼케이스에 참석한 유저들은 “가격이 매력적이다", “DLC를 무료로 제공한다니 파격적이다", “이 정도면 무조건 구매해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정식 출시 일정 미정…유저 피드백 반영
정식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크래프톤은 3개월 단위로 게임을 업데이트하며,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완성도를 높인 후 정식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PD는 “인조이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체험하고, 삶에 대한 통제력을 느끼며,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하며 빠른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선을 거듭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