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학회 “대기업 아닌 ‘中企전용 T커머스’ 3개 이상 늘려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3.25 17:11

중소상공인 판로지원 강화방안 정책포럼서 건의
이호택 교수 “채널 경쟁 유도로 수수료 인하 필요”
업계 “홈앤쇼핑·공영쇼핑 T커머스 겸업 효율적”

한국유통학회 '중소상공인 판로 지원 강화 방안' 정책포럼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주최 '중소상공인 판로 지원 강화 방안' 정책포럼 모습. 사진=정희순 기자

한국유통학회가 중소 상공인(SME)의 판로를 넓히기 위해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의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한국유통학회 주최 '중소상공인 판로 지원 강화 방안' 정책포럼에서 이호택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를 3개 이상 새로 도입해 경쟁을 유도하고, 중소 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낮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T커머스는 TV를 통한 데이터 기반의 전자상거래다. TV로 상품을 결제·구매할 수 있어 TV홈쇼핑과 비슷하지만 데이터 기반 전자상거래 특성상 전체 화면의 50% 이상을 데이터로 구성해야 하고 녹화방송만 허용되는 한계가 있다.



현재 국내 T커머스 사업자는 △SK스토아 △KT알파쇼핑 △신세계라이브쇼핑 △W쇼핑 △쇼핑엔티 등 10여 개에 이른다. 다만, T커머스 사업자 대다수가 대기업이어서 중소기업 제품 편성 비율이 낮은 반면, 판매수수료 부담은 높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입점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개선책으로 중소기업 전문 TV홈쇼핑인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이 T커머스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기존 홈쇼핑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 전용 T커머스 채널 확대는 중소기업계의 숙원 과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중소기업 502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87.1%가 '중기 전용 T커머스 신규 도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신규 도입이 필요한 이유로는 기존 T커머스사 대비 판매수수료 등 비용 절감(72.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정책포럼에서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은 “중기 전용 T커머스 채널을 신규 도입하려면 경쟁사가 느낄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심의 기준 완화 등으로 다른 사업자들에게 숨 쉴 여유를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소상공업계 패널로 참석한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 류필선 전문위원은 “중기전용 T커머스는 홈앤쇼핑이 겸업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상품 조달과 육성 계획이 종합으로 이뤄져야하는 만큼 전국 230개 지역연합회에 기반한 소공연이 중심이 되어 브랜드를 육성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기중앙회 손성원 소상공인정책실장도 “T커머스 채널 신규 도입에서 중요한 것은 소상공인의 근원적인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라며 “T커머스 신규 채널 도입 시 중기중앙회가 소공연과 함께 업체를 발굴하겠다"고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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