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내달 2일 치러지는 부산교육감 재선거에서 무산된 보수 진영의 '2차 단일화'를 두고 전직 부산시교육감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하윤수 전 부산시교육감은 25일 성명을 내고 “2차 단일화 협의가 무산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고 밝혔다.
또 “특히, 최윤홍 후보께서'여론 왜곡'이라는 주관적 판단을 근거로 단일화 논의를 중단한 결정은 부산 시민과 교육 가족이 쌓아온 신뢰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하 전 교육감은 앞서 지난 4일 최윤홍 전 부교육감의 출마와 관련,“최 전 부교육감의 출마는 전적으로 그의 독자적인 판단이며, 하윤수 전 교육감과 사전에 어떠한 협의도 이루어진 바 없다"고 직접 선을 그은 바 있다.
최 후보와 달리 정승윤 후보에 대한 평은 유독 너그러웠다. 그는 “이번 재선거 중도·보수 단일화에 끝까지 책임 있는 자세로 단일화 논의 과정에 성실히 임한 '정승윤 후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고 정 후보를 격려했다.
이런 가운데 진보 진영에선 차정인 후보의 자진 사퇴와 동시에 '자동 단일화'를 이룬 재선 부산시교육감 출신의 김석준 후보는 24일 “교육감 선거를 진흙탕 싸움으로 전락시켰다"며 보수 진영 후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한편 지난 23일 단일화 과정서 '여론조사 조작' 의혹이 불거지면서 2차 보수 단일화가 깨졌다.
최윤홍 후보는 “정 후보 측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며 여론조사 중단을 요청하는 동시에 정승윤 후보를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정 후보는 “조작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양 측의 이견이 법적 공방으로 이어지는 촌극까지 벌어지며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3파전으로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