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예고됐다. 이에 보수·진보 진영 후보 측 간 '성명 공방'이 벌어졌다
26일 부산시의회 등에 따르면 부산 자녀사랑 학부모회 강정희 대표는 27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김석준 후보 성추행 피해자'라는 타이틀로 기자회견을 연다.
부산대학교 사범대학 일반사회교육학과 83학번 강 대표는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과거 대학교수 시절 자신에게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 대표는 과거 김 후보의 선거 출마 때 성추행 의혹을 여러번 제기한 바 있다.
진보진영의 김석준 후보의 김형진 대변인은 26일 성명을 내고 “헌법도 부정하는 세력이니 법의 엄중함을 어찌 알겠냐만 오늘부터 고발 조치에 들어갔으니 머지 않은 시기에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작년에 왔던 각설이'는 물론 그를 내세운 모 후보와 그 운동원들, 그리고 '각설이'를 열심히 퍼 나르고 있는 일부 몰지각한 자들 하나도 빠짐없이 끝까지 추적해 '인생은 실전'임을 깨닫게 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수 진영의 정승윤 후보의 선대위도 성명을 내고 “김석준 후보님! 책임을 묻겠다는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누굽니까"라며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각설이'가 도대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혹시 이런 사람이 교육감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 묻고 있는 40년 전 제자입니까"고 비꼬았다.
이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다 드러내고 'me too'를 다시 고발한 제자가 '작년에 왔던 각설이'입니까"라고 말했다.
또 “'검증된 재선 교육감'이라는 김석준 후보님, 이게 무슨 일인지, 어찌 된 일인지 당당히 밝혀 주십시오"며 “대변인 말처럼 '인생은 실전' 아닙니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부산시교육감 재선거는 보수 2명(정승윤·최윤홍)·진보 1명(김석준) 간 '3자 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최근 보수 진영에선 후보 단일화가 무산됐고, 진보 진영에선 차정인 후보의 자진 사퇴와 동시에 김 후보로 단일화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