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전인호 교수 환자군 치료결과 비교연구
“자가힘줄 이식 재건술, 합병증 적고 활동 복귀율 높아"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가 테니스엘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서울아산병원
팔과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하거나 망치질과 같은 작업을 반복하면 팔꿈치에서 손목으로 이어지는 근육 힘줄에 미세 파열이 발생하고, 충격이 누적되면 '테니스엘보'라고 부르는 만성 염증과 파열이 생기게 된다.
이후 힘줄 손상이 심해지거나 치료 합병증으로 이어지면 인대가 팔꿈치 관절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하는 '팔꿈치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전인호 교수팀은 이같은 테니스엘보의 주사, 약물, 수술 치료의 후유증 때문에 발생한 팔꿈치 불안정성을 치료할 때 '자가 힘줄을 이식하는 재건술'이 기존 인대를 이어붙이는 봉합술보다 더욱 우수한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전교수 연구팀은 팔꿈치 불안정성으로 인해 재건술과 봉합술을 받은 환자 646명(재건술 445명, 봉합술 201명)의 치료 결과를 비교 분석한 결과, 재건술을 받은 환자들의 합병증 발생률이 6.6% 낮게, 활동 복귀율은 2.6%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재건술을 받은 환자군의 합병증 발생률은 8.3%로 봉합술 환자군의 14.9%보다 6.6% 낮았다. 팔꿈치 불안정성 치료 시 척골 신경 관련 증상, 관절 강직, 수술 부위 감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재건술을 받을 경우 합병증 발생 위험이 더욱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활동 복귀율 측면에서도 재건술이 봉합술보다 우수한 치료 성과를 보였다. 재건술 환자군은 96.2%, 봉합술 환자군은 93.6%의 각각 활동 복귀율을 보여 재건술이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걸리는 시간에서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팔꿈치 인대를 치료할 때는 인대를 다친 시기와 손상 원인, 급성·만성 여부, 조직 상태 등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전 교수는 “팔꿈치 인대의 급성 손상의 경우에는 조직 상태가 양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봉합술이 유리하다"면서 “하지만 만성·재발성 증상을 갖고 있거나 수술 후 합병증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재건술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Orthopaedic Journal of Sports Medicine'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