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엔 매직’ 론칭하며 주방기기 시장 공략
이커머스, 양판점과 대리점, 건설사 특판 등 유통 채널 다양화
2028년 국내 매출 1조원 목표…‘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 도약 기대

▲경동나비엔이 확장에 나선 평택공장(에코허브) 생산라인에서 바코드 기준 자동 분류 및 적재작업을 위한 자동화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다.
[평택=김연숙 기자]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론칭하며 주방기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나비엔'의 기술과 '매직'이 만나 탄생한 새로운 주방 시스템으로 쾌적한 주방환경을 조성하고,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를 연동해 차별화된 '실내 공기질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주방 시스템 '나비엔 매직'은 에코허브에서 출발한다.
경동나비엔은 작년 9월 SK매직의 생산설비를 평택공장(에코허브)으로 이전하며 나비엔 매직 론칭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작년 11월 1일 양산 승인을 완료한 뒤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렸다. 가스레인지 45만대, 전기레인지 26만대, 전기오븐 5만대 등 연간 생산량을 총 76만대까지 확대했다.
사업 확장과 맞물려 평택시 서탄면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 '에코허브(ECO Hub)'를 확장하고 있다.
'에코(ECO: Ecofriendly Companion by Optimizing Living & Environment)'는 생활과 환경을 최적화하는 친환경 동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의 보일러 공장인 에코허브를 통해 보일러, 온수기 등 기존 제품은 물론 콘덴싱 에어컨, 히트펌프, 수처리 시스템 등 경동나비엔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신제품도 생산한다.
이를 위해 현재 4만평 부지에 연간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춘 '에코허브'를 10만평 부지에 439만대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의 기술까지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변화시켜 경동나비엔의 혁신을 이끄는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조직 변화도 꾀했다. 영업마케팅부문과 제조부문으로 구성된 '생활환경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업무의 효율을 높였다. 해당 본부는 생활환경가전의 영업과 마케팅부터 연구, 품질, 생산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한다.

▲나비엔 매직 로고.
◇실내공기질 관리를 위한 마법, '나비엔 매직'
지난 21일 론칭한 '나비엔 매직'은 주방기기 브랜드로, 가스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레인지후드, 전자레인지 5개 품목을 판매한다.
가스레인지와 인덕션, '3D에어후드'등 이미 주방기기 시장에 진출했던 경동나비엔은 2023년 레인지후드 전문 업체 '리베첸'의 자산을 인수하고, 2024년 SK매직의 가스레인지, 전기레인지, 전기오븐 세 개 분야의 영업권을 인수하며 주방기기 사업을 확대했다.
경동나비엔은 나비엔매직 론칭 이후 소비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며 주방기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유통 채널을 다각화한다.
경동나비엔 공식 온라인 플랫폼 '나비엔 하우스'는 물론, 쿠팡, 네이버 등 이커머스 채널과 하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등의 오프라인 양판점에도 입점한다.
주방기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온오프라인 유통채널과 기존 SK매직 제품 판매 채널을 경동나비엔 대리점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기존 경동나비엔 대리점에서도 나비엔 매직 판매를 확대한다.
여기에 보일러, 환기청정기 등 다양한 생활환경가전을 연계한 통합시스템을 제공하며 생활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사한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주택단지 등 건설사 특판 영업도 강화한다.
활발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스타 셰프 '에드워드 리'를 광고 모델로 발탁해 3월부터 5월까지 각각 새로운 TV 광고와 디지털 광고를 송출한다.
에드워드 리는 평소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로 다양한 문화를 융합하는 요리를 만들어 왔으며, 이는 환기청정기와 주방기기를 연동해 새로운 주방시스템을 선보이는 나비엔 매직의 전략 방향과 상통한다는 점에서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경동나비엔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유튜브 PPL, 인플루언서 공동구매 등의 온라인 마케팅과 구매 프로모션, 나비엔 매직 굿즈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김용범 경동나비엔 상무는 “경동나비엔이 '나비엔 매직'을 통해 주방기기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공기의 온도, 습도, 청정도 등 실내공기질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서"라며 “'쾌적한 생활환경 파트너'를 비전으로 삼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오염없이 깨끗하고, 적절한 온도와 습도를 가진 공기가 쾌적한 생활환경을 영위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경동나비엔은 1988년, 아시아 최초로 콘덴싱 보일러를 개발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 등대기질 개선에 앞장섰다. 2006년에는 환기시스템을, 2019년에는 공기청정과 환기 기능을 합친 환기청정기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나비엔 매직'으로 주방기기 사업까지 확대하며 '실내 공기질 관리'를 위한 로드맵을 실천하고 있다. 가정에서 가장 많은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곳은 '주방'으로 포름알데히드, 벤조피렌 등이 포함된 '요리매연'이 주범이다.
요리가 시작되면 주방기기(가스 및 전기레인지, 레인지후드)와 환기청정기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작동한다. 레인지에서 요리가 시작되면 '3D 에어후드'의 정면과 양 측면에서 에어커튼을 형성한다.
이를 통해 요리매연이 실내 전체 공간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고, 요리매연을 신속하게 배출한다. 동시에 후드와 연동해 작동되는 환기청정기가 깨끗하게 걸러진 신선한 공기를 실내로 공급한다.
◇경동나비엔, 새로운 50년을 향한 혁신 지속
2028년 창립 50주년을 앞둔 경동나비엔은 '나비엔 매직'을 시작으로 새로운 50년을 위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생활환경사업 제품과 더불어 보일러와 온수기, 숙면매트 등 기존 주력제품을 강화하고, 스마트홈과 냉방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주요 제품에 대한 렌탈/케어 서비스를 지원하고, 이들을 서로 통합 연계한 새로운 시스템 제품도 선보이며 각자에게 최적화된 생활환경을 갖출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러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경동나비엔은 2024년 4115억원인 국내 매출을 2028년 1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