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계락 LPG산업協 회장 “LPG하이브리드 택시, 전기택시 대비 경쟁력 자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4.21 14:04

신임 LPG산업협회 최계락 회장, LPG택시의 시장 수성에 자신감
수송용 LPG 수요 확대 ‘LPG 셀프충전’ 도입이 기여할 것 기대
LPG+수소 충전 인프라 보급에 관심…“신규수요 확대 최선 다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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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락 한국LPG산업협회 회장이 지난 2월 27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LPG하이브리드 택시는 택시시장에서 전기택시와의 경쟁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송용 액화석유가스(LPG)시장의 핵심이자 택시시장의 최강자인 LPG택시의 시장 수성에 대해 최계락 한국LPG산업협회 신임 회장은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최 회장은 지난 18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사이 전기택시 보급이 급격히 확대돼 LPG택시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전기택시가 오히려 LPG택시로 되돌아오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경제성에서도 전혀 뒤지지 않고 폭발·화재 우려도 없이, 충전문제 등에서 강점이 있는 LPG하이브리드 택시 보급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기택시를 직접 운행해 본 택시사업자들 사이에서 충전불편 문제와 화재·폭발사고, 급발진 등의 문제가 확산됐고, 결국 2022년을 정점으로 보급대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한때 연간 1만6000대까지 보급이 확대됐던 LPG택시는 지난해 5000여 대로 급감했다.




LPG택시 및 트럭 등 수송용 LPG 수요 확대에는 국회 본회의 통과를 눈앞에 둔 'LPG 셀프충전' 도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최 회장은 기대했다.


그는 “셀프충전이 도입되면 경영난, 구인난을 겪는 LPG충전소 부담이 완화되어 야간 및 공휴일 충전이 확대되고, 비대면 거래에 대한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날 것"이라며 “셀프충전을 통한 가격 인하효과 등 LPG자동차 운전자의 편익이 보다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셀프충전을 조기 도입해 휴일 및 야간 영업시간을 늘리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인프라 확대방안을 추진하는 등 1톤 LPG트럭 시장을 적극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LPG 차량 셀프충전 도입을 위한 법 개정안은 빠르면 이달 중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행규칙 및 KGS코드 등 하위법령을 정비하고 업계 준비를 위해 6개월의 유예기간을 둔만큼, 올해 말쯤부터는 법령이 시행돼 LPG 셀프충전을 소비자들이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LPG 업계는 특히 LPG 1톤 트럭 보급 확대에 대한 의지가 뜨겁다.


지난해부터 본격 판매되기 시작한 LPG 1톤 트럭은 현재 누적 10만대를 돌파했다. LPG자동차 등록대수도 2010년 이후 지속 감소하다 지난해 처음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에 따라 수송용 LPG수요도 지난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 회장은 “LPG트럭은 기존 디젤트럭 대비 환경성능은 물론 출력도 우수하고 경제성이 뛰어나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업계는 LPG트럭의 장점을 홍보하고, 1톤 트럭 운전자에 특화된 서비스 향상을 통해서 보급 확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폐지된 보조금사업의 부활을 위해서 용달협회, 소상공인 단체 등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수소시대 대비를 위한 준비도 지속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수소시대로 가기 위해 LPG 충전인프라를 활용해야 한다는 요구도 높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LPG충전소는 넓은 부지와 전문 인력, 고압가스 취급 노하우, 주민 수용성 등 수소충전소를 구축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고 있다"며 “사업자의 관심도 높아 LPG충전소에 수소 복합충전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이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충전소가 폐업하면 도심 내 수소충전소 부지 찾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에 LPG충전소가 점진적으로 수소충전소로 전환할 수 있도록 일정 규모의 LPG수요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유도해야 한다"면서 “복합충전소에 대해서는 인허가 등에 과감한 규제완화가 필요하고, 건폐율·용적률 상향, 수익성 보장, 세제혜택 등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협회 차원에서는 LPG충전소가 미래형 복합충전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위해 정부 및 공급사와 함께 충전소의 미래에 대해 협력하고 고민해 가겠다는 입장이다.


최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LPG 1톤 트럭 및 통학차량 보급과, LPG냉난방 GHP, 소형저장탱크 보급 및 신규수요 개발 등 LPG 수요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LPG충전업의 미래를 위해 전국 LPG사업자들은 물론 관련 업계 및 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김연숙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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