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 2.1% 상승...수산물·가공식품이 상승 부추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5.02 08:13

통계청 4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물가지수 116.38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전반에 영향

징검다리 연휴 첫날, 마트 오픈런

▲징검다리 연휴 첫날인 1일 서울 이마트 은평점을 찾은 시민들이 개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넉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이어갔다. 특히 수산물 물가가 많이 올랐고,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가공식품 물가도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물가지수는 116.38(201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9∼12월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2%로 올라선 뒤 넉 달째 2%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2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오르며, 2022년 7월(6.1%) 이후 33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다만 농산물(-1.5%)과 채소류(-1.8%)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가공식품이 4.1% 올라 전체 물가를 0.35%포인트(p) 끌어올렸다. 작년 연말 고환율이 시차를 두고 수입 원자재 가격 등에 반영되면서 물가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고, 개인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외식과 외식서비스 모두 전년 동월 대비 3.2%, 3.4% 상승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2.1%)을 웃돌았다. 외식제외 서비스도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석유류 물가는 최근 국제유가 하락 등 영향으로 1.7% 하락했다. 또 농·축·수산물 물가는 수산물과 축산물 중심으로 상승세가 두드러지면서 1.5%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커피, 햄버거 등 외식 가격이 올랐고, 출고가 인상으로 가공식품 가격도 올랐다"며 “다만,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농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고, 산불이나 미국의 관세 영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1% 오르며 7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섰다.


근원물가 지표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2.4% 상승했고, 밥상 물가를 보여주는 신선식품 지수는 1.9% 하락했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4%로 전달과 같았다.



권대경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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