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수요 7만4239MW 기록···5월 처음으로 7만4000MW 넘겨
영덕 35도·경주 33도·서울 30도···역대급 더위로 냉방수요 증가
기상청 “북쪽 서늘한 공기, 온난 다습 공기 남쪽으로 밀어 기온 하락”

▲더운 날씨가 이어진 22일 서울 용산구 노들섬에서 열린 체험형 뷰티&헬스(Beauty&Health) 축제 '2025 올리브영 페스타'에서 참관객들이 휴대용 선풍기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이 23℃(도)로 역대 가장 더운 아침을 기록하는 등 아열대 무더위에 전력수요도 5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날씨 변동이 크면서 전력수요가 치솟는 모습이다.
오는 23일부터는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머물면서 비교적 덜 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22일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17시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7만4239메가와트(MW)를 기록했다. 5월에 전력수요가 7만4000MW를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종전 최고기록은 지난 2022년 5월 30일 17시 7만3134MW였다.

▲지난 22일 전력수요 추이(단위: MW) 자료= 전력거래소
공급능력에서 최대전력을 뺀 수치인 공급예비력은 낮게 나타났다. 공급예비력은 8579MW, 공급예비율은 12%로 나타났다. 공급예비력이 4500MW 이상, 5500MW 이하면 전력수급비상 준비단계에 들어선다.
전력수요 상승은 온난 다습한 남서풍의 유입으로 더워 냉방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서울은 아침최저기온은 23.0도, 최고기온은 30.8도에다 습도가 높아 한여름 날씨를 방불케 했다.
지방 곳곳에도 역대급 더운 날씨가 나타났다.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경북 영덕 35도, 경주 33.7도, 문경 32.3도, 충남 금산 31.5도, 전북 장수 29.9도이다.
다만, 22일에는 일부 태양광발전이 전력수요를 일부 상쇄했다. 지난 22일 12~13시 기준 전력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태양광의 발전량은 1만93MW로 추정됐다. 그결과 해당 시간대의 전력수요를 7만7355MW에서 6만7262MW로 낮추는 게 가능했다.
이날부터는 북쪽의 서늘한 공기가 내려오면서 다습한 공기를 남쪽으로 밀어낸다.
이달 말까지는 습하고 더운 날씨는 비교적 사라져 전력수요가 5월 최고치를 재경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당분간 우리나라 상공에 서늘하고 건조한 공기가 머물면서 지금보다는 서늘해질 전망이다. 밤에는 복사 냉각으로 기온이 낮아지고 낮에는 뜨거운 햇살로 일교차는 크겠다.
23~24일에는 구름이 많아 낮 기온 상승을 저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온은 오는 25일부터 맑은 날씨를 보여 점차 상승하겠다.
서울 최고기온 전망은 △23일 23도 △24일 23도 △25일 25도 △26일 26도 △27일 27도 △28일 28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