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혁신·신사업 전문가…“AI 물류혁신 쿠세권 확장·소상공인 판로확대”

▲박대준 쿠팡 대표. 사진=쿠팡
쿠팡이 대표이사 체제를 변경하고 물류시스템의 디지털전환 및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높인다.
27일 쿠팡에 따르면 26일 기존 강한승·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이로써 박대준 대표는 쿠팡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박대준 대표는 2012년 쿠팡 정책담당 실장으로 합류한 이후 2019년 쿠팡 정책담당 부사장을 거쳐 2020년부터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를 맡아왔다.
특히 박 대표는 인공지능(AI) 물류혁신을 바탕으로 전국 로켓배송 확대와 대규모 일자리 창출 등 쿠팡의 혁신과 신사업 발굴, 지역 인프라 개발을 이끌어 왔다.
나아가 여러 지방자치단체 및 정부기관과 협업해 선보인 상설기획관 '착한상점'을 비롯해 다양한 중소상공인 판로 확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지방 농가와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개척에 앞장서 왔다.
이밖에 박 대표는 배달플랫폼 쿠팡이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 등 신사업을 이끌며 쿠팡의 지속성장 동력을 발굴해 왔다.
그동안 쿠팡의 경영관리 부문을 맡아왔던 강한승 대표는 북미지역 사업개발 총괄 및 해외사업 지원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이번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 전환은 쿠팡이 지난 2023년 처음 연간 흑자전환에 성공하고 지난해 국내 유통기업 최초로 연매출 40조원을 넘어서는 등 입지를 안정적으로 다진 만큼 핵심 경쟁력인 물류 부문의 디지털전환을 앞당기고 신사업을 지속 발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오는 2027년까지 총 3조원을 물류인프라 구축에 투자해 '쿠세권'(쿠팡의 새벽·익일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이 가능한 지역)을 전국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물류센터에 AI기반 무인운반로봇·자동분류기 도입을 확대해 배송 시간·비용을 절감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고객의 구매이력·검색패턴 분석 및 상품 상세페이지 자동생성 등에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 상품 제안과 재구매율 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22년 8월 론칭한 '착한상점'은 지난 3월 누적 매출 3조원을 넘었다. 박 대표는 착한상점 입점 소상공인의 평균 매출 증가율이 전국 소상공인 평균 매출 증가율은 물론 쿠팡 전체 성장률보다도 월등히 높은 만큼 앞으로도 지자체·유관기관과 협업해 소상공인의 새로운 성장 기회를 열어준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경험을 기반으로 대만 로켓배송,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 등 글로벌 시장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를 통해 쿠팡은 AI 물류혁신 기반의 전국 쿠세권 확장과 소상공인 판로를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