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민주노동당 권영국·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정치 분야 TV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에 출마한 주요 정당 후보들이 2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지막 TV 토론(정치분야)에 출연해 본격 토론 시작에 앞서 모두 발언으로 막판 유권자 설득에 나섰다.
이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첫 토론이 열렸던 날은 45년 전 518 계엄군이 광주에 진입하던 날이었다면, 오늘 27일은 계엄군들이 광주에 있던 전남도청을 기습해서 우리 계엄군들을 마지막으로 살상한 최후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날 새벽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 나오는 동호군과 문재학군은 비록 총에 맞아 사망했지만, 작년 12월 3월 3일 우리 국민들로 회생해서 이번 내란을 확고하게 진압하고 있다"며 “총알이 강하지만 투표보다는 약하다. 국민 주권을 회복하고 내란을 극복하는 이번 선거에 꼭 참여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세상에 많은 독재자가 있지만 주로 국민을 위해서 독재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범죄자가 자기를 방탄하기 위해 독재를 하는 방탄 독재는 처음 본다"며 “자기를 유죄 판결했다고 해서 대법원장을 탄핵, 특검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죽하면 민주당을 대표했던 이낙연 전 총리가 이 괴물 방탄 독재를 막기 위해 저를 지지하겠다고 한다"며 “국민의힘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분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나왔다"고 날을 세웠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작년 12월 3일 우리의 민주주의가 무너졌고 비상계엄이라는 이름으로 헌법이 짓밟혔다. 그 책임을 외면한 채 이번에 후보를 낸 정당을 보며 국민들은 과연 상식적인 것인지 묻는다"며 “국가 재정에 대한 대책도 없이 뭐든 다 해주겠다는 후보를 따라가도 되는 것인가. 우리 아이들에게 원칙 없는 나라를 물려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계엄을 옹호하는 비상식 세력과 포퓰리즘으로 유혹하는 반원칙 세력을 동시에 밀어내고 원칙과 상식을 되찾는 선거다. 빨간 윤석열이 지나간 자리를 파란 윤석열로 다시 채울 수는 없다"며 “새로운 시작에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겨 달라. 저 이준석이 정치와 세대, 시대교체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호언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쿠팡 물류센터 야간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씻지도 못한 채 다시 알바 앱을 켜야 하는 청년, TV 토론을 볼 시간도 관심을 둘 힘도 없는 청년들에게 이 자리에서 말을 건네고자 한다"며 “정치가 밥을 먹여주더냐 하는 물음과 포기, 체념을 저는 외면하지 않았다"고 했다.
권 후보는 “정치란 그 한사람에게 말을 건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선거 때면 찍어달라고 굽신거리지만 정작 정치는 그 청년의 편이 아니었다"며 “당신의 삶도 바꿀 수 있다고, 내 편이 되어 주겠다고 지친 어꺠에 손을 얹고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