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3분 건강] 고혈압, 약물치료와 습관 개선 병행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6.01 14:06

환자 1500만명 추정…정확한 혈압측정 중요

스마트앱 활용 혈압 기록·관리 진료에 도움

강동경희대병원 손일석 교수가 고혈압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손일석 교수가 고혈압 관리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동경희대병원

고혈압은 대부분 증상이 없고, 젊은 환자일수록 치료를 적극 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장기간 높은 혈압에 노출되면 심뇌혈관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고, 이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를 보면, 국내 연간 고혈압 진료인원은 지난 2019년 651만 2197명에서 해마다 증가해 2023년 746만 3891명에 이른다. 국내 고혈압 환자가 현재 1500만명 내외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치료 및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혈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고혈압을 제대로 측정하고 진단하는 것이다. 혈압계로 측정만 하면 되므로 비교적 진단이 쉽다. 그런데 고혈압은 한번 측정으로 진단하지는 않는다. 측정하는 장소나 시간에 따라 혈압 자체가 변할 수 있어서다. 병원에서 재거나 집에서 잴 때, 또는 아침에 재거나 밤에 잴 때 혈압 수치가 모두 다를 수 있다.



혈압의 변동성이 커서 하루 중 혈압이 계속 달라지거나, 진료실이나 가정·직장 등 재는 곳마다 혈압이 달리 나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럴 때는 진료실에서 처방받은 '활동혈압'을 통해 하루 중 혈압의 변동이나 낮과 밤의 혈압 평균을 알 수 있다. 활동혈압은 커프나 반지 혈압계를 착용해 측정한다. 이를 착용하고 하루 동안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착용하고 있다가 병원에 반납하면 체계적인 분석이 이뤄진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손일석 교수는 “활동혈압을 측정하면 실제 고혈압이 맞는지, 야간에 혈압이 잘 내려가는지, 아침에 혈압이 크게 올라가는지 등 다양한 혈압의 변동을 확인할 수가 있다"면서 “이를 근거로 약물치료나 생활습관 개선 등 혈압관리를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한다.




고혈압 예방은 △적극적인 유산소 운동 △저염식의 건강한 식단관리 △체중감량 △금연 및 절주 등 생활습관 개선으로 가능하다. 특히 젊은층은 고혈압 및 심뇌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고, 흡연·비만·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더욱 철저한 관리하고 자주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손 교수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측정혈압을 기록·관리하면 진료에 도움이 되고, 운동과 식사를 관리해 좋은 생활습관을 갖는데도 도움이 되므로 가정혈압계뿐 아니라 건강관련 휴대폰 앱을 잘 활용하여 고혈압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라"고 권장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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