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서부산권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 본격 추진

▲부산시는 19일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진=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수년 동안 공들여 온 동국대의 영남권 첫 대규모 기반 시설 확장사업인 서부산권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이 본격 추진된다.
시는 19일 동국대학교, 엠케이에이에이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함께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돈관스님, 엠케이에이에이치 주석스님, 박성호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이 참석했다.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은 명지국제신도시 내 종합병원급(500병상) 규모의 동국대학교 병원과 명상·문화·주거·상업 시설이 갖춰진다.
서부산권은 명지국제신도시, 에코델타시티 등 대규모 개발 사업과 함께 부산에서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종합병원급 의료 기반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시와 부산진해경자청은 이번 프로젝트의 개발시행사인 엠케이에이에이치를 수 년동안 설득해 이같은 성과를 이끌어 냈다.
시는 서부산권에 유치된 영국계 로얄러셀스쿨, 웰링턴스쿨, 영국문화마을과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을 묶어 '15분 도시'가 구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명지 복합 메디컬 타운 조성을 통해 지역 내 의료 격차를 해소함과 동시에 고품격 명상·문화·주거 공간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 기반 시설 모델을 구현해 서부산의 생활 수준과 도시 품격을 크게 끌어올리고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산업체 풍산' 장안읍 이전…기장군, “주민 소통 없어"

▲사진=기장군청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기장군이 지역 주민들과 소통없이 방산업체 ㈜풍산의 기장군 이전을 진행한 부산시를 비판하고 나섰다.
기장군은 풍산 이전 대상지로 장안읍 일원이 공식화된 것에 대해 주민 수용성 없는 일방적 이전 결정은 '절대 반대'라는 입장을 19일 밝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8일 풍산으로부터 장안읍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의향서를 제출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19일 기장군에 의견협의를 위한 협조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풍산 이전 부지는 장안읍 오리 일원이고 산업단지 명칭은 '부산 오리 제2일반산업단지'로 명시돼 있다.
군은 곧바로 반발했다. 군 측은 “이번 부산시의 결정은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지자체와 지역 주민을 배제한 일방적인 통보"이라고 지적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이전에 수차례 밝혀온 바와 같이, 주민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은 결코 불가하다"며 “풍산 이전 문제는 지역의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부산시는 지역 주민은 물론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의와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에 따르면 풍산 부산사업장은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계획지구에서 기장군 장안읍으로 2030년까지 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풍산의 이전예정지 결정은 2022년 11월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산업단지계획 승인 후 2년 6개월 만이다.
사업계획서를 보면 기장군 장안읍 63만6555㎡ 면적에 풍산 입주계획이 담겼다. 산단 조성 총사업비는 3634억 원이다.
앞으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에 따라 산업단지지정 계획심의, 산업단지계획 승인 등 절차를 밟는다.
풍산 부산사업장은 매출 3300억 원, 근무자 500여 명을 보유한 지역 대표 중견기업으로,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해당 기업을 지역 내 이전을 위해 풍산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다.
시는 풍산 부산사업장 이전 부지와 관련해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법적·환경적 요건을 비롯해 토지 이용, 교통, 생활환경 등 주민의 일상과 밀접한 요소들을 면밀히 검토, 이전에 따른 지역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