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론 능력 강화로 리터러시 고도화 장점…오픈소스 공개 예정

▲네이버가 추론 능력을 강화한 생성형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공개했다.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하이퍼클로바 X 씽크'를 개발하고, 모델 세부 스펙 및 성능을 담은 테크니컬 리포트를 공개했다.
추론 능력을 강화해 언어 이해력을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비전 멀티모달과 결합해 시각추론 능력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회사는 강조했다.
고급언어 작업을 위한 한국어 벤치마크(KoBALT-700, 코발트 700)로 주요 거대언어모델(LLM) 언어능력을 측정한 결과, 하이퍼클로바 X 씽크는 유사 규모로 구축된 국내 주요 추론모델 및 글로벌 최고 수준 오픈소스 모델보다 더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해당 벤치마크는 서울대학교 언어학과에서 LLM의 깊이 있는 한국어 이해도를 진단하기 위해 설계됐다. AI가 대화의 원칙을 적절하게 파악하는지, 문장의 논항 구조를 정확히 분석하는지 등을 평가하는 전문가 수준의 문항들로 구성됐다.
아울러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통해 AI가 언어뿐만 아니라 시각 정보를 바탕으로도 추론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
네이버가 공개한 테크니컬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클로바X 씽크는 '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STEM)' 문제를 이미지 형식으로 입력했을 때 이를 인식하고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 정답을 맞히는 모습을 보였다.
예를 들어, 한국 대학수학능력시험 생명과학 문제에서 그림으로 제시된 '생태계 천이 과정'과 '특정 식물 군집의 시간에 따른 총생산량 및 호흡량 그래프'를 인식·분석하고 이를 양수림, 혼합림, 지의류 등에 대한 지식과 결합해 선택지 중 올바른 서술을 골라낸다.
네이버는 일상 속 다양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사용자의 지시를 더 정확하게 이해하고 수행할 수 있는 추론 모델로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모델의 성능 평가를 담당한 유강민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이미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이미지, 영상, 음성 멀티모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향후 보다 강력한 멀티모달 추론 능력을 갖춘 모델로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추론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월 공개한 오픈소스 경량모델 '하이퍼클로바X 시드'는 한 달여 만에 다운로드 50만건을 돌파해 눈길을 끌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를 '지능의 향상'과 '감각의 확장'의 두 가지 축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이번 하이퍼클로바X 씽크를 통해 지능 측면에서 상당한 발전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