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전국 6천개 점포서 건기식 판매 본격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01 17:42

건기식 특화 점포 6천곳 선정…제약사 협업 제품 판매
명동역점 시범운영서 호응 확인…전국 확대 일정 앞당겨
건강식품 매출 3.5배 증가…단독 상품 등 지속 확대 방침

CU

▲CU 편의점 내 건강식품 특화존에서 고객이 상품을 고르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편의점 CU가 6개월여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소비자 호응을 확인한 건강기능식품 판매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화한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최근 폭발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건기식 판매를 7월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CU는 엔데믹 이후 젊은층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짐에 따라 국내 최다인 전국 1만8600여개 점포와 차별화된 상품력, 데이터 기반의 영업 등 강점을 적극 활용해 편의점 건기식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CU는 지난해 말 서울 중구 명동역점에 '건강식품 특화존'을 시범 설치하고 종근당 '이뮨 듀오 밀크씨슬 트리플샷', 동아제약 '비타그란 비타민C 츄어볼' 등 건기식을 시범 판매했다.


이후 명동역점 건기식 매출은 올해 상반기 크게 성장하며 K-푸드 특화 편의점인 명동역점의 매출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한 건기식 외에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유한양행 '비컴플 마그네슘', 대웅제약 '밀크씨슬 파워샷' 등 40여종의 건강관련 상품을 판매해 온 명동역점은 지난달 건강식품 매출이 지난해 말 특화존 도입 초기에 비해 3.5배나 증가하기도 했다.


CU는 올해 초부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상품 컨벤션 등을 통해 건기식 판매에 대한사전안내 및 홍보도 진행했다.


CU는 당초 내년 1분기부터 건기식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이었으나 시범운영 기간동안 예상보다 뜨거운 소비자 반응을 확인함에 따라 시점을 6개월 앞당겨 이달부터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CU는 지난달부터 전국 단위로 건기식 특화점 모집에 나섰다. 건기식은 일반 상품과 달리 개별 점포마다 일정한 과정을 거쳐 지자체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아야만 상품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가맹점주들의 신청이 필수적이다.


모집 결과, 일주일 동안 전국에서 6000여개 점포가 건기식 도입을 희망했다. 이는 전체 CU 점포의 약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인허가 취득 과정에 제반 수고가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의 가맹점주들이 건기식 판매에 의지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CU는 신청 점포들의 인허가 취득 등 과정을 거쳐 우선 이달 말 1차로 10여종의 건기식 상품을 출시하고 이후 CU에서만 단독 판매하는 차별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CU는 앞으로도 계속 가맹점주의 신청을 받을 방침인 만큼 올해 말까지 건기식 특화점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CU가 편의점 업계에서 선도적으로 건기식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편의점 시장은 물론 다이소 등을 포함한 전체 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건기식 판매채널 판도가 어떻게 변화할지도 관심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특유의 접근성을 앞세워 건기식의 주요 구매처로 역할을 강화해 고객편의 향상, 매출 증대, 시장 확대 등에서 큰 효과가 기대된다"며 “판매 점포와 상품 라인업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침체된 소비를 되살리고 관련 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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