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판매 공간 넘어 신진 브랜드 발굴부터 해외 진출까지 참여
올리브영 ‘K-슈퍼루키 위드영’, 6개월간 25개 뷰티 브랜드 지원
‘전문무역상사’ 무신사, 신진 패션 브랜드 글로벌 공략 본격 추진
“신진 브랜드 성장 견인해 패션·뷰티 선순환 생태계 조성 목표”

▲올리브영 서울 명동중앙점에서 미국인 여성이 'K-슈퍼루키 위드영' 전용 매대에서 쇼핑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올리브영
올리브영과 무신사가 각각 뷰티·패션 분야 신진 브랜드의 성장을 도우며 뷰티·패션 산업 생태계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들 두 플랫폼 기업은 브랜드 발굴 단계부터 참여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지원하는 수출 등용문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지난 10일 잠재력 높은 중소 화장품 기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K-슈퍼루키 위드영'을 본격 시작했다. 참여 브랜드는 지난 5월 공모 후 두 달간의 심사 및 준비 과정을 거쳐 총 232개 신청 브랜드 가운데 25개 브랜드가 최종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6개월 간 진행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올리브영은 브랜드별 진출 희망 국가, 타깃 고객 등을 조사해 글로벌 사업부의 전문적인 컨설팅을 제공한다.
또 올리브영의 대규모 유통망을 활용해 서울 강남·명동 등 핵심 상권을 비롯해 인천공항·부산·제주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의 25개 주요 매장에 'K-슈퍼루키 위드영' 전용 공간을 마련한다.
오는 16일부터는 해외 고객 전용의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관련 기획전을 열고, 8월 1~3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CJ ENM 주최 'KCON 2025' 행사장 내 부스를 설치하는 등 판매 접점 확대 및 K-뷰티 팬들과의 직접 소통하는 장을 마련한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신진 브랜드에 단기적 지원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안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콘텐츠를 공급해 지속 가능한 성장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K뷰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역할에도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개최된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박준모 대표.사진=무신사
무신사는 하반기 들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가 지정한 '전문무역상사'로서 중소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 지원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했다.
전문무역상사는 수출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중소·중견 기업들의 수출을 전문적으로 대행해 지원해주는 기업에 주어지는 타이틀로, 무신사는 오는 2028년 6월말까지 3년간 활동한다.
이에 맞춰 무신사는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공략에 나선다. 마케팅, 물류 등의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으로 무신사 풀필먼트 서비스(MFS)를 론칭하고 국내·글로벌 스토어 입점 연동, 국내-글로벌 모바일 앱 통합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무신사는 패션 업계 최초로 2015년부터 운영해 온 '동반성장 자금 지원 프로젝트'를 전면 개편한 '파트너 펀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외부 자금 조달이 어려운 신진 브랜드의 현실적인 고민을 해결해주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지원금 규모는 총 4000억 원에 달한다. 자금 지원과 동시에 운영 노하우와 인프라 등도 공유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패션 업계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유통·운영·마케팅 등 모든 영역에서 맞춤형 전략을 제공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현지 네트워크와 콘텐츠 경쟁력, 패션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최고의 글로벌 진출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