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SK인텔릭스 ‘간판 교체’…렌탈·AI ‘양날개’ 전략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4 18:01

‘사명 변경’ 정체성 재확립, 가전 렌탈→AI컴퍼니

환경가전 이어 SK매직 ‘헬스 플랫폼 브랜드’ 육성

하반기 나무엑스 첫 로봇 출시…해외 공략도 시동

올 하반기 SK인텔릭스가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를 통해 선보일 '웰니스 로봇' 관련 이미지. 사진=SK인텔릭스

▲올 하반기 SK인텔릭스가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를 통해 선보일 '웰니스 로봇' 관련 이미지. 사진=SK인텔릭스

국내 가전업계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확산되는 가운데 가전 렌탈업체 SK매직이 SK인텔릭스로 사명을 교체하면서 AI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매직은 이사회를 개최해 SK인텔릭스로 사명을 교체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6년 모회사인 SK네트웍스가 사모펀드(PEF)로부터 동양매직을 인수해 SK매직을 출범시킨 지 9년 만에 간판 교체다.


변경된 사명은 영단어 '인텔리전트'(Intelligent, 지능적인)와 무한한 확장성을 뜻하는 알파벳 '엑스'(X) 결합한 것이다. 최근 SK인텔릭스가 기존 렌탈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으로 AI분야 육성에 공들이는 만큼, 두 사업을 포괄하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재확립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지난해부터 SK네트웍스는 'AI컴퍼니로의 진화'를 미래 비전으로 삼고, 기존 사업 재편과 함께 신사업 강화를 병행하고 있다. 모회사와 궤를 같이해 종합 렌탈기업 색채가 강했던 SK매직도 핵심 카테고리를 정리하는 등 혹독한 포트폴리오 다이어트를 단행했다.


수익성이 낮은 일부 사업을 처리하는 것이 골자였다. 지난해 SK매직이 환경가전·매트리스 제품군을 제외한 가스레인지·전기레인지·전기오븐 등 일부 주방가전 영업권을 경동나비엔에 매각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동시에 식기세척기·음식물처리기·안마의자 등 저수익 생활가전 사업도 정리했다.




고강도 사업 리밸런싱을 거쳐 SK인텔릭스는 가전 렌탈 중심의 SK매직, AI 기술 기반의 신규 웰니스 로보틱스 브랜드 '나무엑스(NAMUHX)'를 주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한다. SK매직은 기존 환경가전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헬스 워터 등 새 혁신 제품 카테고리를 추가해 헬스 플랫폼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올 4월 등장한 나무엑스는 펫, 실버케어, 헬스케어 등 웰니스 영역 대상으로 AI 제품·서비스 도입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3월 관련 연구조직으로 AI성장실도 일찌감치 신설해 연구 개발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 중 첫 작품인 웰니스 로봇도 공개할 계획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 중이다. 해당 제품은 공기청정·안면 인식을 통한 생체정보 측정·대화형 서비스 등 각종 기능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 중심의 확장형 플랫폼'을 표방하는 만큼 향후 고객 생활 스타일을 고려해 수면관리·반려동물 케어 등 각종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다.


SK인텔릭스는 올 2월 일찌감치 미국 델라웨어주에 나무엑스 법인도 세울 만큼 글로벌 공략에도 시동을 걸고 있다. 초기 전략 시장으로 미국·말레이시아를 설정하고, 현지화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일본 등으로 단계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SK인텔릭스 관계자는 “미국 시장은 전략적 파트너와 협업해 초기 판매와 서비스 인프라를 빠르게 구축하고, 중장기적으로 현지 생산 거점 설립도 병행해 경쟁력을 높일 예정"이라며 “말레이시아는 기존 유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로컬 파트너와의 협업을 강화해 연내 합작법인 설립으로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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