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에너지 신작로 2040’ 장기비전 발표
남부발전, AI디지털본부·탄소중립처 등 조직개편
동서발전, 재생에너지전환 등 6개분야 중점 설정
서부발전, ‘AI G3’ 비전 연계 디지털화·자동화 전환
중부발전, 탄소중립·디지털 전환 등 국정과제 대응
이재명 정부의 에너지 및 산업 정책 방향이 가시화되면서, 한국전력공사의 발전 자회사들이 일제히 이에 보조를 맞춘 조직 개편과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남동·남부·동서·서부·중부발전 등 5개 발전공기업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탄소중립 △균형발전 △재생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 등 핵심 국정과제에 발맞춘 경영 전략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이들 발전공기업 사장들은 대부분 지난 정부 하반기(2023년 하반기)에 임명돼 아직 임기 2년 이상이 남아, 정권 교체기에 따른 정책 방향 전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한국남동발전 – '에너지 신작로 2040' 비전 선포

▲한국남동발전 경남 진주 본사에서 열린 AI 혁신포럼에서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정부의 'AI 3대 강국 도약' 추진정책에 발맞춰 발전산업에서 인공지능대전환(AX·AI Transformation)을 선제적으로 적용해 스마트팩토리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강기윤 사장이 직접 남동 AI 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스마트발전, 스마트안전, 스마트 경영혁신 등 총 5개 분과에 회사 주요 경영진을 분과장으로 임명하고,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자문단과 함께 'Creative AI, Smart Factory KOEN'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이라는 장기 비전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2040년까지 석탄화력 전면 폐쇄 △무탄소·저탄소 전원으로의 전환 △지역 분산형 발전을 통한 균형발전 유도 등이다.
특히 전국 5대 권역 중심의 균형발전을 통해 50만 명 고용창출, 연 3800억 원 규모의 '햇빛·바람연금' 조성으로 14만 명에 혜택 제공 등의 수치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남동발전 측은 “남동발전은 공기업의 경직된 문화에서 벗어나 보다 도전적이면서도 혁신적인 업무 추진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조성에 나서는 동시에 발전산업 전 분야에 혁신을 선도함으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남부발전 – 국정과제 이행 토론회·전담조직 신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이 신정부 정책 공약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AI 및 지역산업 성장 견인 등 핵심 공약에 대한 선도적 이행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전사 경영간부 합동 민생·전략·혁신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남부발전은 이재명 정부 출범 첫날에 공약에 맞춰 AI디지털본부, 탄소중립처 신설 등 전사적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구체적인 공약 실천방안까지 논의하는 등, 정책 이행을 위한 속도감 있는 행보가 돋보이고 있다.
새롭게 신설된 부서로는 △미래성장본부 △탄소중립처 △AI디지털본부 등이 있으며, 이는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목표인 △재생에너지 전환 △기후위기 대응 △지역균형 발전 등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분석된다.
김준동 사장은 신정부 정책 공약의 핵심 내용을 공유하고,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AI 및 지역산업 성장 견인 등 핵심 공약에 대한 선도적 이행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전사 경영간부 합동 민생·전략·혁신 대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신정부가 제시한 '회복·성장·행복'의 3대 비전과,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전환, 글로벌 환경에 강한 중소기업 육성 지원과 같이 회사와 밀접하게 관련된 공약과제에 대해 토론을 통해 타사와 차별화될 수 있는 선도적 이행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남부발전은 '국민안전·보안·재난대응 강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기후위기 대응', '저출생 극복·경제 활성화·지역균형 발전', '정책이행 견인 위한 경영기반 강화'의 4개 테마별로 회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핵심 정책공약 과제에 대한 구체적 실행 방안은 물론 기상이변 등 따른 신종 재난·재해 대응강화를 위한 위험발굴센터 운영, 정부의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계획과 연계한 서·남해안 해상풍력 및 BESS 개발계획 등 13개 안건을 추진하고 있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국정과제를 선도적으로 이행하는 것은 공기업의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며, “국민안전·재난대응 강화,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전환, AI 생태계 확장, 지역 균형발전과 같은 핵심 정책공약에 대해 남부발전이 누구보다 앞장서서 실천하고 우수성과를 창출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동서발전 – '국정과제 대응 전략회의' 개최

▲권명호 한국동서발전 사장이 ʻ새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회의ʼ를 개최하고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발맞춘 전략이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했다.
동서발전은 아예 '새정부 국정과제 대응 전략회의'를 공식 개최, 6개 분야를 중점 전략영역으로 설정했다.
이들 분야는 △재생에너지 전환 △탄소중립 △안전 △AI 신사업 △ESG △위험관리 등으로, 각 항목별 전담 조직을 구성해 운영에 돌입한 상태다.
각 분과는 정부정책과의 연계성 검토, 분야별 이행계획 수립·실행, 정부회의 및 대외 보고 대응 등을 담당하며, 정기회의 및 상시 실무회의를 통해 정부 국정철학을 회사 경영전반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권명호 사장은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주도 성장 △모두의 성장 △공정한 성장의 3대 전략에 발맞춘, 무탄소‧저탄소 전원확대와 인공지능(AI) 인프라‧지능형 전력망 구축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한 속도감 있는 전략추진을 강조했다.
특히 '일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할 수 있는' 산업안전체계 마련을 강조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예방적 재난관리 체계 점검강화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공정과 상생의 생태계 구축을 위해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역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이행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동서발전 측은 “기후위기 대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그리고 인공지능(AI) 혁신 생태계 구축 등 신산업 육성은 공기업이 수행해야할 시대적 과제"라고 강조하며, “안전한 일터를 기반으로, 국민의 삶과 국가경제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공기업의 책임을 다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한국서부발전 – 디지털 변환 전략에 초점

▲서부발전이 이정복 사장 주재로 정부 정책 방향에 따른 주요 사업 추진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서부발전은 새 정부의 전력 산업 정책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탈탄소화, 분산화, 디지털·인공지능 전환 등을 혁신 분야로 정하고 구체적 이행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선언한 'AI G3(세계 3대 인공지능 강국)' 비전과 연계해 발전 운영, 설비 관리 등 기술 분야의 디지털화·자동화 전환을 통한 친환경 발전 전략을 설계 중이다.
최근 이정복 사장 주재로 '새 정부 정책 방향을 반영한 주요 사업 전략 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경영진과 본사, 전 사업소 주요 간부 150여명이 참석했다.
서부발전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이정복 사장이 주관하는 세 차례 전략 회의를 통해 정부 정책의 핵심 내용을 분석하고, 정책 변화가 전력 산업에 미칠 영향과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
서부발전은 급격한 전력 산업 변화에 대응해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고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할 소규모 분산형 친환경 에너지 전원을 적기 확보하기로 했다. 가상발전소(VPP) 구현, 가상모형(디지털트윈) 기술 활용, 발전 정보 민간 개방 등 타 발전사 대비 앞서 있는 디지털 기술과 제도를 활용해 대통령의 1호 대선 공약인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실현하는 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부발전은 모든 작업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제거해 안전 최우선 경영을 실천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여 구성원의 일‧가정양립 실현을 도움으로써 경영 전반의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경영 전반에 공공성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안전·인권 경영, 환경‧사회‧투명(ESG)경영, 근로환경 개선 등도 혁신 분야로 확정했다.
서부발전은 이 같은 정책들을 빈틈없이 실행하기 위해 이행 체계를 구축했다. 이정복 서부발전 사장이 위원장인 '코웨포(KOWEPO)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하고 연초 수립한 100대 톱티어(Top-Tier) 혁신과제와 이번 6대 혁신 분야별 주요 사업 이행계획을 연계해 추진한다. 또한 우수과제 발굴을 위한 성과공유회를 개최하고 그 성과를 홍보해 정책 이행에 대한 국민의 체감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국중부발전 – 혁신 워크숍 통해 국정과제 연계

▲중부발전이 '2025년 새 정부 정책 대응 혁신 워크숍'을 개최하고, 2024년도 경영평가 결과에 대한 분석과 함께 새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한 대응 전략을 논의했다.
중부발전은 '이재명 정부 정책 대응 혁신 워크숍'을 열고, 탄소중립·디지털 전환·균형발전 등 주요 국정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했다.
워크숍에서는 경영평가 체계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도 함께 공유됐으며, 전사적 차원의 실천 방안 마련이 강조됐다.
중부발전은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발맞춘 철저한 대비로 대외적으로 우수한 평가를 받고,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화에 먼저 움직인 발전공기업, 새 정부와의 정책 정렬 나서"
이번 조직 및 전략 변화는 발전공기업들이 이재명 정부와의 정책 정렬 및 협력 체계 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들 기관이 정부의 국정철학에 부응해 재생에너지 전환과 균형발전, 디지털전환 등 국정 기조에 따른 실천 방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과거 정권 교체기와 비교해 이례적인 '속도전'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한 에너지 정책 전문가는 “발전 자회사들이 단순한 지시 수용을 넘어, 정권의 정책 방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가 두드러진다"며 “에너지 공기업이 단순한 전력 생산 기관을 넘어 국가 전략의 이행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