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 베테랑 노익장 투혼 ‘활활’…“오늘날 경륜 토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7.18 15:18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인치환 경정선수(빨간색 유니폼) 선두로 경주 전개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특선급 경주에서 인치환 경정선수(빨간색 유니폼) 선두로 경주 전개.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나이를 뛰어넘는 베테랑 경륜선수, 인치환-김영섭-김배영-공민우-김민철-박종현 활약이 매섭고 눈부셔 경륜 팬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라는 말은 이들 선수 앞에선 무색할 따름이다.




예상지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백전노장들이 맹활약을 펼치는 데는 자전거 조종술이 뛰어난 점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철저한 자기관리 때문이다. 그들의 투혼과 프로 근성 덕분에 오늘날 경륜이 있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 사이클 동호인 출신 '경륜의 전설' 인치환

자전거 동호인 출신 인치환 경정선수 15년 넘게 줄곧 특선급 강자로 활약

▲자전거 동호인 출신 인치환 경정선수 15년 넘게 줄곧 특선급 강자로 활약.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특선급에서 빛나는 노익장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선수는 인치환(17기, S1, 김포)이다. 1982년생 올해 나이 42세인 인치환은 사이클 선수 출신이 아닌 사이클 동호인 출신이다. 과거 투르 드 코리아 스페셜 대회 구간 우승까지 차지한 경험이 있는 자전거 동호인계 실력자였다.



본격적으로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2009년 경륜훈련원에 수석으로 입학했고, 졸업 경주 1위와 수석 졸업도 해냈다. 이후 15년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특선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이번 하반기 등급 심사에서 한국 경륜 최강 5인방인 슈퍼특선 자리를 내주고 S1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500명이 넘는 경륜선수 중에서 7위를 기록 중이며, 올해 승률 42%, 연대율 65%, 삼연대율 74%를 기록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입상 작전 중 절반가량이 선행과 젖히기 등 자력 승부를 펼친 점이다.




◆ '특선급 견지' 김영섭-김배영-공민우-김민철

김영섭 경륜선수(8기, S1, 서울 개인)

▲김영섭 경륜선수(8기, S1, 서울 개인).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공민우 경륜선수(11기, S3, 가평)

▲공민우 경륜선수(11기, S3, 가평).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78명 특선급 선수 중에서 최고령인 김영섭(8기, S1, 서울 개인)은 1975년생으로 올해 나이 50세다. 그런데도 꾸준히 3착권 입상 후보로 언급되는 선수로 마크-추입에 능해 삼연대율 44%를 기록 중이다.


47세 김배영(11기, S2, 광주 개인) 역시 22년차 베테랑답게 마크-추입에 능해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1980년생 올해 나이 44세 공민우(11기, S3, 가평)는 상반기 우수급에서 연대율 56%, 삼연대율 78%라는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지난달 말 등급 심사에서 3년 만에 특선급으로 다시 승급했다.


1979년생 올해 나이 45세 김민철(8기, A1, 광주) 역시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뛰어난 자전거 조종술을 선보이며 선행, 젖히기, 추입 등 다양한 전술을 펼치며 57% 연대율과 73% 삼연대율을 기록해 특선급으로 승급했다.


◆ 아들뻘 선수들과 정면승부를 펼치는 박종현

박종현 경륜선수(6기, A3, 충남 계룡)

▲박종현 경륜선수(6기, A3, 충남 계룡).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우수급 최고령 선수인 박종현(6기, A3, 충남 계룡)은 아들뻘의 젊은 선수들과 대결에서도 정면 승부를 피하지 않으며 전설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광명 15회차(4월13일) 7경주에서 과감한 선행 승부를 펼쳐 단승식 43.7배, 쌍승식 142.3배, 삼쌍승식 453.9배를 터뜨리기도 했다. 박종현은 “지금도 젊은 선수들과 동일한 수준의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나이 때문에 주눅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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