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롬 당서기장 방한 계기…조선·해운 전방위 협력 확대

▲HD현대 베트남 조선소 전경. 사진=HD현대 제공
HD현대가 베트남과의 전략적 조선 협력 관계를 한층 공고히 했다.
12일 HD현대는 국빈 자격으로 방한한 또 롬(Tô Lâm)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이 주재한 한·베트남 기업 간담회에 참석해 조선·해운 분야의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사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은 HD현대 조선사업의 핵심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과 사업 기간 연장(50년→70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HD한국조선해양은 베트남 최대 국영 해운사인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측은 △베트남 조선 산업 발전 촉진 △VIMC 선박 현대화·확충 △해운·조선 전 분야 협력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는 양국에서 4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김 사장은 한국 대표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이 함께 쌓아온 조선 분야 협력 성과와 향후 발전 비전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HD현대는 지난 1996년 베트남 국영 기업과 합작해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1.3km 길이 안벽, 선각·의장·도장 공장 등을 갖춘 동남아 최대 규모 조선소로 키웠다. 이는 국내 조선업의 첫 해외 진출이자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