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이제 배 타고 대부도 간다”…안산호 18일 ‘첫 출항’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14 09:35
이민근 안산시장 13일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 주재

▲이민근 안산시장 13일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 주재. 제공=안산시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에서 바로 배를 타고 대부도에 갈 수 있다니 정말 기대돼요." “수도권에서 바다 건너 여행을 즐길 수 있다니 벌써 설렙니다."




13일 안산대부해양본부에서 열린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 현장에서 나온 시민 기대와 반응이다.


이번 취항식을 기점으로 오는 18일부터 '안산호'가 정식운항을 시작한다. 이로써 안산 반달섬과 대부도를 잇는 신규 해상 뱃길이 공식 개통한다. 이번 첫 운항은 '안산 대부도 뱃길' 역사를 현대적으로 되살리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새로운 해상 교통-관광 자원을 제공할 전망이다.



안산시는 △1단계 '안산호' 첫 항해를 시작으로 △내년 2단계 신규 도선 출항 △3단계 유람선 운행 등 단계적 확대 운영 계획을 추진한다. 운영 과정에서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해 노선과 서비스 품질을 지속 개선하는 한편, 똑버스 및 시티투어버스, 관광 해설사 등을 활용해 대부도와 관광 연계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산시는 해양관광 활성화와 관광지 접근성 향상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 관광수요-문화공간 창출… 뱃길 3단계로 확대 운영

안산시 13일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 개최

▲안산시 13일 '시민과 함께하는 대부도 뱃길 취항식' 개최. 제공=안산시

안산 대부도 뱃길은 도심권역과 대부도를 연결하는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수변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문화공간을 창출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 2018년 기본 및 실시계획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편의시설, 주차장, 화장실-선착장 계류시설 등 기반 시설 인프라 확충을 마쳤다.




작년 8월 민간 도선(渡船)을 이용한 안산 대부도 뱃길 도선사업 운영 방안 검토를 마친 이후 안산시의회로부터 민간 위탁 동의를 받았으며, 공식 입찰을 거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안산해운과 관리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평택해양경찰서로부터 도선 면허를 취득하고, 운항 안전성 및 편의성 검증을 위한 시범 운항을 진행했다.


안산 대부도 뱃길은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될 예정이다. 첫 항해인 1단계는 32인승(승객 29명, 선원 3명) 도선*으로 운영하며, 2단계로 현재 준비 중인 신규 도선이 내년 상반기 도입된다. 마지막 3단계는 시화호를 항해하는 유선遊船)*을 동시 운영해 뱃길의 새로운 도전을 확장할 예정이다.


◆ 30년만에 시화호 뱃길 복원…안전항로 3개 확보

안산시 안산호 운항 3단계 확대 방안

▲안산시 안산호 운항 3단계 확대 방안. 제공=안산시

시화호는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바다이지만 일반적인 바다가 아니다. 시화방조제로 둘러싸여 있는 호수 형태인 데다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도입할 수 있는 선박과 항로 운영 방식이 일반적인 바다에서 선박과 다를 수밖에 없다.


선박의 경우 시화호 갑문(너비 6.6M 길이 25M 높이 4.5M)을 통과하거나 육로로 운송해야 하므로 선박 크기가 제한되며, 육로 운송의 경우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선박 허가 시 제반 여건 및 연 1회 선박 정기 점검을 받아야 하는 사안도 고려됐다.


특히오랜 기간 기다린 시민 염원인 뱃길 사업을 조속히 시작하기 위해 안산시는 제한 사항을 반영해 우선 너비 3.54m, 길이 11.43m, 깊이, 0.75m, 11t 규모의 선박 '안산호'를 투입해 첫 운항을 시작한다.


항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안산시는 시화호 수심 및 조류 등 기초자료를 사전 조사하고, 이를 토대로 한 안전항로 3개를 확보했다. 시화조력발전소 발전 및 배수 시간을 고려한 안전항로로 운항하게 된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등 필수안전장비를 완비하고 평택해양경찰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한다.


이번 대부도 뱃길 사업은 시화방조제 건설로 30년 이상 끊겼던 시화호 뱃길을 복원하는 의미 있는 사업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산시 안산호(도선) 운항 모습

▲안산시 안산호(도선) 운항 모습. 제공=안산시

이민근 안산시장은 “다양한 요인으로 오랫동안 뱃길을 열지 못했지만 시민의 열망을 안고 드디어 취항식을 열게 됐다"며 “시민 의견 수렴과 단계적 확대 운영을 통해 신규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반달섬과 시화호 일대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한 “안산시만의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해 대부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즐거움을, 시민에게는 옛 추억을 선물하고 새로운 해양문화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운항속도 12∼14노트…승선 인원 승객 29명-선원 3명

안산시 안산호(도선) 운항시간표

▲안산시 안산호(도선) 운항시간표. 제공=안산시

안산호(도선)는 성곡동 반달섬선착장에서 대부도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편도 약 13㎞) 평일 왕복 2회,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하루 왕복 3회 운항한다. 운항 일은 월, 수, 금, 토, 일(공휴일 포함)이다. 정식운항은 오는 18일부터 진행한다.


디젤 방식으로 운항 속도는 약 12∼14노트이며, 승선 인원은 승객 29명, 선원 3명을 포함해 총 32명이 탑승할 수 있다.


탑승객은 출항 20분 전까지 발권을 완료해야 한다. 편도는 약 13㎞로 반달섬선착장에서 옛 방아머리선착장까지 약 45분이 소요된다. 왕복 운임은 소인(8세 미만) 1만원, 대인(8세 이상) 2만원이다. 다만 조례에 근거해 안산시민은 50%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안산시 안산호(도선) 요금

▲안산시 안산호(도선) 요금. 제공=안산시

인터넷 예매는 오는 17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 인터넷 예매는 승선 전날까지만 가능하며, 현장 발권 및 인터넷 예매 후 승선 시에는 신분증 지참 및 확인이 필수다.


인터넷으로 예매 시 선착장 매표소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할인을 받으려는 시민은 할인 대상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신분증, 학생증, 장애인등록증 등)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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