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뱀장어 인공종자 기술 중심지 ‘육성’
수산 기술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신호탄’

▲부산시청 청사. 제공=부산시
부산=에너지경제신문 조탁만 기자 부산시가 ㈜닐스와 손 잡고 세계적인 뱀장어 인공종자 기술 중심지로 육성하는데 발 벗고 나섰다.
시는 26일 오후 5시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닐스, 국립부경대학교(부경대)와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글로벌 허브 구축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 박준영 ㈜닐스 대표이사, 박원용 부경대학교 학무부총장 등이 참석한다.
이번 협약은 도시형 미래양식기술로써 국가 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마련됐다.
이로써 시와 ㈜닐스, 부경대는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순환여과시스템(RAS) 기반 친환경 양식 기술 실증 및 보급 ▲인공종자 생산 시설 및 시험 양식장 설치·운영 ▲연구 인력 및 기술 교류, 공동세미나·워크숍 개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특허 출원, 기술이전 및 사업화 협력 ▲국내외 투자유치, 수출 기반 조성 및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위해 상호 협력한다.
성희엽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이 수산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다"며, “뱀장어 종자 생산 기술을 안정화하고, 관련 산업을 부산 특화 도시형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했다.
부산은 어류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부경대학교 수산과학연구원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양식과학기술 전진기지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수산식품 협력지구(클러스터)와 부산항 물류체계를 이용해 관련 상품을 대외로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로, 사료, 사육장비, 유통 등 관련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기대된다.
시장규모는 전 세계 뱀장어 양식시장 규모 20조 원(국내 5000억원), 이중 수산종자(실뱀장어) 시장 전세계적으로 4조 원(국내 2000억원), 국내 어류양식 생산금액(2023년 기준 약 1조2000억원)의 3배다.
기술현황은 뱀장어 수산종자 킬로그램(kg)당 5000만 원에 달하는 초고가, 한·일을 비롯한 세계각국 도시기반 미래양식기술로 해당 기술개발 경쟁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시는 ▲친어(어미 물고기) 성숙 및 인공수정 기술 고도화로 우량 자어(어린 물고기) 대량생산 기반 구축 ▲초기 자어 폐사율 최소화 및 생산단가 절감 위한 경제적 최적 초기사료 개발 ▲순환여과시스템 및 친환경 양식 기술 도입 등을 목표로 한 대형 연구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지만, 이후 10여 년 동안 일본과의 기술 격차가 커지고 있다.
또한, 극동산 실뱀장어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등재와 이에 따른 국제 거래 금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 이전에 10년 이내로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일본(2010년)과 우리나라(2016년)는 전주기 양식(Full-cycle aquaculture) 기술 개발에 성공했지만, 우리나라는 초기 부화 자어의 낮은 생존율로 인해 인공종자 생산 산업화의 한계를 나타냈다.
일본이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의 경제성을 확보하면,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 부속서 등재 쟁점에 대한 일본의 태도 변화 가능성이 높아 등재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국립수산과학원이 수행한 종자생산기술 개발을 기반으로 산학관 융복합 연구를 추진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산업화 기술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