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CFE 잠재력] “AI가 불러올 전력 폭증, 무탄소에너지 전환이 유일한 해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8.28 12:00

CF연합·산업통상자원부 ‘AI시대, CFE 기술 잠재력’ 컨퍼런스 개최

리치 파월 CEBA 회장·이회성 CF연합 회장, 무탄소에너지 역할 강조

“AI 데이터센터, 엄청난 전력 요구하지만 청정에너지 전환 결정적 기회”

“재생에너지만으로는 수요 감당 못해…원전 등 기술중립적 접근 필요”

국제협력 통해 RE100을 넘어서는 새로운 CFE 기준 마련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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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성 CF연합 회장(왼쪽)과 리치 파월 CEBA회장이 이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AI시대, CFE잠재력' 컨퍼런스에서 대담을 진행하고 있다. CF연합 제공

[부산=전지성 기자]AI가 전력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할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기술 잠재력과 국제 협력의 필요성이 부산에서 강조됐다. 미국의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는 청정에너지구매자연합(CEBA)의 리치 파월 회장은 27일 CF연합과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린 'AI시대, CFE기술잠재력' 컨퍼런스 기조강연에서 “AI 확산은 전례 없는 전력 수요 증가를 불러올 것이며, 이는 동시에 에너지 전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AI 수요 급증은 위기이자 기회...CFE는 선택 아닌 필수"

리치 파월 CEBA 회장은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을 요구하는데, 이를 단순히 화석연료로 채운다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동시에 AI 전력수요는 청정에너지 전환을 앞당길 결정적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정책과 민간기업의 투자, 그리고 글로벌 연대가 결합돼야 한다"며 “특히 CEBA 회원사와 같은 글로벌 대기업들은 이미 탄소중립 목표를 앞당기기 위해 무탄소 전원 구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담을 이어받은 이회성 CF연합 회장은 CFE(무탄소에너지) 확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그는 “이제 CFE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만으로는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원자력, 청정수소, CCUS 등 기술중립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은 이미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이 국제표준 논의에서 더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라며 “CFE 인증제도가 확립되면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표준화와 민간 참여가 핵심"

파월 회장과 이 회장은 한목소리로 국제표준화와 민간 참여 확대를 강조했다.


두 인사는 “AI 데이터센터의 폭증하는 전력수요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CFE 이니셔티브를 통한 국제 협력과 민관 파트너십이야말로 탄소중립과 산업 경쟁력 확보의 해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파월 회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CFE를 구매할 수 있도록 시장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CFE 표준은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산업과 시장의 신뢰를 담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도 “RE100은 재생에너지 중심이라 한계가 분명하다. 이제는 모든 무탄소에너지를 포괄하는 새로운 국제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국제협력을 통해 RE100을 넘어서는 새로운 CFE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이 CFE 이니셔티브를 통해 글로벌 표준화 논의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AI 시대, 위기 아닌 도약의 기회로"

두 사람은 AI 시대의 도래가 에너지 전환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치 파월 회장은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성 회장은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면서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답은 분명하다. 바로 무탄소에너지"라고 말했다.


이들의 대담은 “AI가 불러올 전력 수요 폭증은 위기가 아닌, 무탄소 전환의 도약대가 될 수 있다"는 공감대 속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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