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감 넘어 건강까지”…제빵업계, ‘건강빵’ 시장 ‘활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09 07:21

식사빵 찾는 수요↑…“기왕이면 건강하게”
파리바게뜨-뚜레쥬르, ‘건강빵’ 시장 공략
하이엔드 브랜드부터 양산빵 브랜드까지 ‘들썩’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 '파란라벨'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SPC

제빵업계가 '건강빵'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간편하고 가볍게 즐기는 '스내킹(Snacking)' 문화가 확산되면서 식사대용으로 빵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데다, '건강하게 먹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까지 맞물리면서 '건강빵' 시장은 업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주목받고 있다.




◇ 파리바게뜨 '파란라벨'-뚜레쥬르 'SLOW TLJ'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의 건강빵 브랜드 '파란라벨(PARAN LABEL)'이 론칭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00만 개를 돌파했다. 파란라벨은 파리바게뜨가 지난 2월 선보인 건강빵 브랜드다. 특히 파란라벨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확보한 기술로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뜨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파리바게뜨는 빵을 넘어 샌드위치, 케이크, 음료, 디저트 등 전 카테고리로 제품 라인업을 넓히며 '파란라벨'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양대산맥'인 뚜레쥬르(CJ푸드빌)도 지난 6월 'SLOW TLJ'라는 브랜드를 앞세우며 건강빵 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뚜레쥬르는 기존에도 고단백, 저당 제품들을 선보여 왔지만, 확고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추기 위해 'SLOW TLJ'라는 새 브랜드를 내세웠다. SLOW TLJ의 첫 신제품으로 '고단백 저당 씨앗 깜파뉴'를 출시했고, 이후 '고식이섬유&저당 카무트 곡물식빵', '슬로우 오트식빵' '슬로우 오트 모닝롤' 등 신제품 3종을 추가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cj푸드빌

▲CJ푸드빌 뚜레쥬르의 'SLOW TLJ'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CJ푸드빌

◇ 하이엔드 빵집부터 양산 빵 시장도 '건강빵'이 대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위치한 '보앤미(BO&MIE)'는 이미 '건강빵' 마니아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통한다. 보앤미는 프랑스 파리의 유명 베이커리 브랜드로, 신세계푸드가 지난 2월 처음으로 한국에 들여왔다. 대표 상품은 '시그니처 사워도우' '프렌치바게트' '올리브 타이거' 등 건강빵 라인으로, 매일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산 빵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삼립은 지난해 건강 베이커리 시장 확대를 목표로 건강 베이커리 브랜드 '프로젝트:H(Project:H)'를 선보인 후, 카테고리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프로젝트:H 제품들은 삼립의 유사 제품 대비 당류를 30% 이상 줄이고 통곡물·씨앗류 등 엄선된 원료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건강빵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요즘은 건강빵도 얼마든지 맛있을 수 있다는 게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된 것 같다"며 “빵이 간식을 넘어 주식(主食)으로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건강빵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푸드 보앤미

▲신세계푸드 '보앤미(BO&MIE)'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삼립

▲삼립 '프로젝트:H' 관련 이미지. 사진제공=삼립


정희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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