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협력사·지역사회와 상생경영 ‘따뜻한 추석 보내기’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09.22 15:38

삼성·현대차·LG 등 납품대금 조기 지급
지역 특산품 구매·임직원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전개

삼성

▲삼성그룹 직원들이 '추석맞이 온라인 장터'에서 상품을 구입하고 있는 모습.

재계 주요 기업들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는 등 '상생 경영'에 나서고 있다. 2·3차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안정적 경영을 돕는 차원이다. 지역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 대상 추석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는 등 다른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13개 계열사는 1조1900억원 규모 물품 대금을 추석 연휴 이전에 조기 지급할 예정이다.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국내 경기 활성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작년 추석 당시 지원했던 금액보다 물품 대금 규모를 3200억원 가량 확대했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조228억원 가량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최대 20일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수혜를 받는 회사는 6000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1차 협력사도 2·3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하도록 권고해 선순환을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재정 관리의 불확실성을 해결하고 안정적 운영을 지원하는 등 조기 지급의 실질적 효과를 높이겠다는 의도다.


LG그룹 역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생필품 나눔 등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다.




LG전자,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8개 계열사는 98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협력사에 최대 14일 먼저 주기로 했다. LG 계열사들은 협력사가 무이자 또는 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동반성장펀드, 직접 대출 등을 포함해 약 1조2000억원 크기 금융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23개 계열사가 동참해 대금을 평균 9일 앞당겨 줄 계획이다.


한화그룹 역시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2620개 협력사들에게 3035억원 가량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한화오션 143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763억원, 한화시스템 357억원 등이다.


이밖에 CJ그룹이 3000억원, 현대백화점그룹이 2107억원, 신세계그룹이 20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중소 협력사에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재계 기업들은 이밖에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와 온정을 나눈다는 구상이다.


삼성그룹의 경우 내수 경기 활성화를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과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생산 제품 등을 판매하는 '추석 맞이 온라인 장터'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은 작년 설과 추석 명절 때 약 30억원, 올해 설에는 15억원에 가까운 상품을 구입했다.


현대차그룹 소속 임직원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사업장별로 주변 취약 계층 등 소외된 이웃을 위해 필요 물품 전달 및 배식 봉사 실시 등 따뜻한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도록 온정의 손길을 전할 계획이다. 내수 진작을 위한 지역 전통시장 활성화 지원, 복지시설 내 임직원 봉사활동, 결연기관 주변 환경 정화 등도 진행한다.


LG그룹 계열사들도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전달하며 온정을 나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의 사업장 인근 저소득 가정에 생활용품 등을 지원한다. 결연을 맺은 복지시설을 방문해 다양한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LG화학은 여수, 대산, 청주의 사업장 인근에 사는 지역 이웃들에게 생활용품 등을 전달한다.


한화그룹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65억원어치를 구매해 임직원에게 지급할 방침이다. 임직원들이 명절을 앞두고 전통시장을 찾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함으로써 지역경제 선순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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