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5일 처인구 백암면 근삼리 '제1호 시민참여·공공협력 햇빛발전소' 준공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제공=용인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용인특례시가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두 축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으며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5일 처인구 백암면 근삼리에 '제1호 시민참여·공공협력 햇빛발전소' 준공행사를 열고 하루 뒤인 26일에는 같은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에 조성된 '용인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준공을 인가했다.
두 사업 모두 에너지·산업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지역 현장에서 실천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시민과 함께 만든 첫 RE100 모델

▲'제1호 시민참여·공공협력 햇빛발전소' 전경 제공=용인시
지난 25일 준공된 '제1호 시민참여·공공협력 햇빛발전소'는 시와 경기도, 그리고 시민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든 첫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다.
시는 지방도 318호선 사면의 공공 유휴부지(5788㎡)를 활용해 태양광 설비를 설치, 하루 907㎾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총 사업비는 18억 200만원으로 시가 3억 9900만원을, 시민참여협동조합이 9억 1200만원을, 경기도가 4억 9100만원을 각각 부담했다.
발전소 운영을 통해 생산된 전력은 RE100 기업에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고 조합원에게는 연 6% 안팎의 배당금으로 환원될 예정이다.

▲준공식 테이프 컷팅식 모습 제공=용인시
이상일 시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전환을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며 “시민과 공공이 힘을 모아 만든 제1호 햇빛발전소는 지역의 새로운 에너지 모델로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한 “마성IC, 용인조정경기장, 용인실내체육관 등지에 제2·3·4호 햇빛발전소 설치 계획도 경기도와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이번 사업이 시민이 체감하는 탄소중립 실천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햇빛발전소는 앞으로도 시민 참여를 확대하며 시는 준공과 동시에 시민 출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개인과 법인을 대상으로 하며 1계좌 10만원부터 최대 5000만 원까지 출자가 가능하고 모집 목표 금액은 18억 1000만원으로 추가 발전소 건립 재원으로 활용된다.
바이오·제약산업 거점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준공

▲용인특례시청 전경 제공=용인시
아울러 시는 백암면 근곡리 일원 5만 9926.8㎡ 부지에 조성된 '용인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준공을 인가했다.
시에 따르면 이 산업단지는 2014년 7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받아 민간개발 방식으로 추진돼 10여 년 만에 결실을 맺었다.
입주 대상 업종은 음료제조업과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등 바이오·제약 분야 기업으로 현재 사업시행자인 제일약품㈜과 제일헬스사이언스㈜가 입주해 운영을 시작했다.
산업시설 용지는 전체의 85.9%에 해당하는 5만 1492.8㎡로 나머지는 공공시설 부지(9.1%, 5435.2㎡)와 녹지공간(5%, 2998.8㎡)으로 구성됐다.
이상일 시장은 “용인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 준공으로 지역경제 발전과 첨단 바이오산업 육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에너지 전환·산업 육성, 두 마리 토끼 잡는다
이번 두 성과는 용인시가 지향하는 미래 성장 전략과 맞닿아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줄곧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첨단산업 육성"을 양대 축으로 삼고 정책을 추진해왔다.
백암면 근삼리 햇빛발전소는 RE100 선도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지역의 에너지 자립 모델로 자리매김했고 근곡리 제일바이오 일반산업단지는 용인이 이미 강점을 보유한 반도체·바이오·첨단산업 벨트에 힘을 보태게 됐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시민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용인의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이라며 “두 사업 모두 단순한 준공이 아니라, 용인의 미래를 열어가는 상징적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백암면의 두 성과는 용인이 '에너지 전환 선도 도시'와 '첨단산업 중심 도시'라는 두 가지 비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시민 참여와 공공 협력이 결합한 햇빛발전소, 그리고 민간주도로 추진된 바이오 산업단지 준공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