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0.6포인트(p) 상승한 91.6으로 집계됐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내수 진작 효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두 달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다음 달 전망은 미국 관세 협상 불확실성과 추석 연휴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다시 둔화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9월 기업경기조사'에 따르면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CBSI)는 91.6으로, 8월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에 이어 연속 상승한 것이다.
CBSI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주요 지표를 합산해 산출하는 경기 심리지표로, 장기 평균치(100)를 웃돌면 낙관, 밑돌면 비관으로 해석된다. 이 지수는 2022년 9월(101.6) 이후 3년간 100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CBSI가 93.4를 기록해 전월보다 0.1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과 신규 수주가 소폭 늘어난 덕분이다. 비제조업은 채산성이 개선되면서 90.5로 1.1포인트 상승했다. 업종 세부적으로는 전자·영상·통신장비 제조업이 양호했으나, 화학제품과 고무·플라스틱 업종은 부진했다. 도소매업과 과학·기술 서비스업 등 일부 비제조업 부문은 명절 수요와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로 체감경기가 나아졌다.

▲자료=한국은행.
그러나 10월 전망치에서는 하락세가 예상된다. 전 산업 CBSI 전망은 88.5로 이달보다 3.3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제조업과 비제조업도 각각 89.4, 87.9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 불확실성이 있고 추석 연휴로 영업일수가 줄어든 점이 전망에 반영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한편 소비자 심리를 포함한 9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1.3으로 전달보다 3.3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계절 요인을 제거한 순환변동치는 92.3으로 0.6포인트 상승해 단기 개선 흐름은 이어졌다.
이번 조사는 9월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3,524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3,298개 기업이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