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중국 경제규모 2위 장쑤성과 협력 업그레이드

▲26일 오후 장쑤성 당위원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제공=경기도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중국 경제 핵심 지역과의 연쇄 협력에 마침표를 찍으며 귀국길에 오른다.
김 지사는 이번 방중 기간 동안 충칭, 상하이, 장쑤성을 잇따라 방문해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히고 나아가 한·중 관계 복원의 교두보 역할을 자임했다.
김 지사는 26일 장쑤성 난징에서 신창싱(信長星) 당서기를 만나 경제·기후·청소년 교류 등 다방면 협력 확대에 합의했다.
이번 회담은 지난해 6월 수원에서 체결한 양측 친선결연 MOU 1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신 당서기는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통화로 양국이 수교초심으로 돌아가 전략적 협력동반자로 나아가고 있다"며 “경기도와 장쑤성이 교류를 업그레이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과 중국은 오랜 친구지만 최근 몇 년간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며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바람직한 한중관계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화답했다.
더 나아가 “오는 가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만난다면 양국 관계가 긍정적으로 전환되는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26일 오후 장쑤성 당위원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신창싱 장쑤성 당서기 및 지도부와 면담을 하고있다. 제공=경기도
양측은 이날 △상하이GBC 장쑤 지소 설립 추진 △기후변화 대응 및 생태환경 보호 MOU 체결 △청소년·공무원·농업기술 분야 교류 등 구체적 협력방안을 확정했다.
김 지사는 특히 AI·바이오 산업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신 당서기는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장쑤성은 중국 경제규모 2위(GRDP 1조9000 달러) 지역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중 투자 1위 거점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와 장쑤성의 협력은 양국 간 모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국 방문에서 김 지사는 충칭(중국 서부 경제·물류 중심, GRDP 4477억 달러), 상하이(중국 경제수도, GRDP 7502억 달러)와 차례로 우호협력 MOU를 체결했고 장쑤성과의 협력까지 굳히며 성과를 극대화했다.
이로써 도는 상하이·충칭 두 직할시와 장쑤·광둥·산둥 등 중국 주요 10개 성·시와 경제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됐다.
김 지사는 이번 일정을 두고 “이재명 국민주권정부 출범 이후 정상화되는 외교를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경제협력 강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통해 한·중 관계가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는데 경기도가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5박 6일간의 방중을 마친 김 지사는 27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