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터1위 엡손, 한국 안방 소비자 잡아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0.21 16:30

OTT 시청·대화면 수요 증가에 홈프로젝터 틈새시장 공략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9종 공개···3LCD 등 신기술 탑재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1위···“차별화된 가치 제공”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홈프로젝터로 마련한 시네마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이 홈프로젝터로 마련한 시네마 공간을 체험하고 있다.

엡손이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이동형 TV 등을 활용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시청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화질을 개선하면서 제품 크기는 줄인 신제품을 출시해 홈프로젝터를 '필수가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국엡손은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9종을 공개했다. 라이프스튜디오는 엡손이 새롭게 선보이는 홈프로젝터 서브 브랜드다.



엡손에 따르면 신제품은 미니 홈프로젝터와 초단초점 프로젝터로 구성됐다. 5가지 색상의 'Lifestudio POP' 라인업 △EF-61W △EF-61G △EF-61R △EF-62B △EF-62N과 유연한 설치를 지원하는 스탠드형 'Lifestudio FLEX' 라인업 △EF-71 △EF-72가 주력이다. 초단초점 모델인 'Lifestudio GRAND' △EH-LS670W/B도 출시됐다.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는 “한국은 현재 OTT 이용률과 홈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수요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프로젝터 최초로 혁신적이고 독창적인 광학 엔진 기술인 '트리플 코어 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고 홈프로젝터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EF-61/62, EF-71/72'는 실시간 화면 조정, 장애물 회피, 스크린 맞춤 기능 등을 갖췄다. EF-72 모델의 경우 USB-C타입 휴대용 배터리 전원을 지원해 최대 약 80분 동안 케이블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특히 최대 150인치(381cm)의 대화면을 제공한다. 초단초점 'EH-LS670' 시리즈는 최대 120인치(304.8cm)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전 제품은 구글 TV 운영체제(OS)를 지원한다. 넷플릭스를 포함한 다양한 OTT 엔터테인먼트를 별도 장치 없이 즐길 수 있다.


엡손은 홈프로젝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운 이유가 품질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EF-61/62, EF-71/72'에는 엡손이 새롭게 개발한 광학 엔진 '트리플 코어 엔진' 기술이 적용됐다. 이 기술은 엡손만의 독자적인 3 액정표시장치(LCD) 기술과 3색광원(3LED)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기존 프로젝터의 한계였던 색 재현력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모서리까지 균일하고 선명한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라이트 터널을 통한 균일한 광량 분배 △반사형 편광판을 통한 빛 재활용 △광학 구조 단순화를 통한 손실 최소화 등 기능도 넣었다.


오디오에도 신경 썼다. 신제품에는 글로벌 오디오 브랜드 '보스(BOSE)'와 협업으로 탄생한 'Sound by Bose' 기술이 탑재된다. 시네마, 대화, 표준, 음악 등 4가지 음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각 영상 콘텐츠 별로 적절한 청취 환경을 구현해 사용자가 원하는 몰입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21일 서울 강남구 JBK컨벤션홀에서 열린 '라이프스튜디오 시리즈'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가 시장 공략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엡손은 '프로젝터 성공 신화'를 한국에서도 써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기관 퓨처소스 컨설팅에 따르면 엡손은 지난해 기준 전세계 프로젝터 시장 점유율 51.7%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상업·가정용을 통틀어 42%를 점유하고 있다.


변수는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급성장 후 정체 상태라는 점이다. 엡손 측은 최근 OTT 서비스 확산과 100인치 이상 대화면 콘텐츠를 즐기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품력에 자신이 있는 만큼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타카소 토모오 엡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독보적인 기술력, 브랜드 신뢰도를 바탕으로 한국 홈프로젝터 시장에서도 비즈니스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며 “라이프스튜디오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몰입감 넘치는 시청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 개발에도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