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대응·항체 치료제 개발 허브 본격 가동
▲강원도는 29일 홍천 북방면 중화계리 일원에서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제공=강원도
강원=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홍천이 감염병 대응과 항체 치료제 개발의 거점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출범과 함께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지역 바이오산업의 성장과 함께 홍천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마련됐다.
강원도는 29일 홍천군 북방면 중화계리 일원에서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김진태 도지사, 신영재 홍천군수를 비롯해 도와 군 관계자, 산·학·연·병 주요 혁신기관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
▲강원도는 29일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식을 개최하고 BL3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준공식에는 강원테크노파크,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 홍천메디컬허브연구소,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 KIST강릉분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강원디자인진흥원 등 주요 기관장과 일본항체협회장이 함께해 국제적 협력 가능성도 확인했다.
이날 김 지사는 축하 세리머니로 기념식수와 BL3 현판 제막식에 이어 미래감염병센터 통제실을 시찰했다.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는 총사업비 1233억 원(국 210, 기금 475, 도 216, 홍천 332)이 투입된 대형 프로젝트로, 신종 감염병 대응 백신 및 항체 기반 치료제 산업을 지원하는 첨단 연구·산업 거점이다.
1단계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으로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 △미래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BL3)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 등 3대 핵심 연구시설을 본격 가동한다.
면역항체 치료소재 개발지원센터는 자가면역질환 대응 항체 후보물질 발굴과 검증을 지원하는 거점이다. 향후 치료용 항체 소재 라이브러리를 구축해 연구기관과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산학협력 허브로 기능할 예정이다.
미래감염병 신속대응 연구센터(BL3)는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항체 후보를 신속히 발굴하고 시험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국가와 지역 차원의 감염병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연구·평가 역량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중화항체 치료제 개발지원센터는 감염병·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중화항체 개발 및 평가 지원한다. 초고속 자동세포 분리·분석 장비인 '비콘(Beacon)'을 비롯한 첨단 장비 인프라를 확보해 항체 발굴 기간을 기존 12주에서 1주로 단축시킬 수 있어, 감염병 대응과 치료제 개발에 획기적인 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조감도. 제공=강원도
현재 클러스터에는 하울바이오, 엔바이오스, 티에스셀바이오, 카피오바이오사이언스코리아, 노바메디랩, 싸이런테라퓨틱스 등 11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연내 4개 기업이 추가 입주할 예정이다. 첨단 장비와 연구 인프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며 타 지역 기업들의 문의도 증가하고 있다.
강원도와 홍천군은 팬데믹 이후 항체 분야를 미래전략산업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해 왔다. 지난해는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 및 기회발전특구 지정 성과를 이끌어냈다.
향후 2단계 사업(2027년까지)에서는 총 682억원을 투입해 항체산업 비즈니스센터, 행복주택 등 기업지원·정주환경 시설을 확충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집적지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진태 도지사는 기념사에서 “홍천이 대한민국의 항체 수도가 되었다"며 “홍천 국가항체클러스터가 춘천(바이오특화단지), 강릉(천연물 바이오), 평창(그린바이오), 원주(의료기기 디지털헬스케어)와 함께 강원 바이오 산업 허브로서 도약해 달라"고 강조했다.
▲29일김진태 지사(와 신영재 홍천군수, 그리고 이영욱 도의원, 박영록 군의장이 홍천국가항체클러스터 준공식에서 기념식수를 식재하고 있다. 제공=강원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