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해 한중 전략적 소통 강화 기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5.11.01 17:55

“中·北 교류 확대는 긍정적 신호… APEC 계기로 협력 플랫폼 재가동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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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주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회담 모두발언에서 “역내 안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과 북한의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에게 “지난 6월 통화 이후 직접 만나 뵙기를 기다려왔다"며 “2014년 이후 11년 만의 국빈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특히 2009년 함께 방문했던 경주에서 다시 뵙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또 “이번 방문이 APEC 정상회의와 맞물려 더욱 뜻깊다"며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듯, 이번에도 양국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성숙시킬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난 30여년간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 협력 관계는 중국의 경제대국 부상과 한국의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고 평가하며, “현재 한중 간 경제협력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구조로 변화하는 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호혜적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사람은 지방에서부터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공통점이 있다"며 “이러한 경험이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를 만드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한중 관계가 정치·경제·안보 전반에서 새 국면을 맞는 가운데, '대화 재개와 실용적 협력 강화'라는 기조 아래 관계 복원을 모색하겠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한중 간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평화프로세스가 재가동될 신호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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